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대형 SUV 신차 시장에서 ‘격돌’해 관심을 모은다. 대형 SUV는 일상은 물론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쓰임새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 때문에 가격 부담이 커지고 시장에 나와 있는 모델들의 연식이 오래되어 수요가 주춤한 실정이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한국GM, 포드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 모델을 새롭게 탈바꿈한 풀체인지 모델 등을 필두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SUV는 59만 6,668대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105만 9,545대)의 56.3%에 이른다. 또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SUV는 80만 2,974대로 세단(49만 5,450대)보다 60% 이상 많아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뚜렷이 보여줬다.
하이브리드까지 탑재해 더욱 강력해진 팰리세이드
현대차는 다음 달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완전변경 모델 카드를 꺼내 든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공개되는 2세대 모델이다.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은 5m가 넘는 거대한 ‘덩치’와 4~5인 가족이 캠핑을 즐겨도 전혀 무리가 없는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에도 눈길이 간다.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은 기존 디젤 모델이 없어지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가 첫선을 보인다.
TMED-Ⅱ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와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대폭 끌어올려 출력과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가져간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1만 6,543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줄어든 수치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이 준대형, 중형 SUV 차량 수요까지 빨아들이며 판매량 반등을 이루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세련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도 출격 대기
현대차는 첫 대형 전기 SUV이자 플래그십 전기차인 ‘아이오닉 9’도 이르면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콘셉트카 ‘세븐’으로 알려진 아이오닉 9은, 아이오닉 라인업의 대형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9’가 붙어 아이오닉 9으로 이름 지어졌으며,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장착됐다. E-GMP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선도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아이오닉 9은 전통적인 SUV 스타일과 현대적인 SUV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지면에 가깝게 위치하고, 경사진 지붕선과 약간 구부러진 후미 부분이 눈길을 끈다.
포드의 익스플로러도 관심 한국GM은 완전변경 ‘맞불’
포드코리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도 지난 4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 바 있다. 새롭게 변경된 프론트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감각적인 외관 스타일을 보여주며,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실내 구성과 강화된 최신 디지털 시스템 및 사양으로 ‘포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한국GM도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SUV ‘트래버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8인승 트래버스 완전변경 모델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123’에 따르면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함께 오프로드 특화 트림 ‘Z71’을 새롭게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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