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가 1969년부터 생산해왔던 짐니. 해당 모델은 세계 최초로 선보여진 경형 프레임 SUV다. 짐니는 과거 삼륜차 제조사 호프에서 호프스타 ON360이란 이름으로 개발하던 차량이었다. 이 당시 호프는 양산까지 이르지 못하게 됐는데, 스즈키가 이들에게 설계도를 인수, 개량해 탄생했다는 비화를 갖고 있다. 이렇게 짐니는 훗날 세계 무대에서 크게 성공한 스즈키의 첫 차량이 되었다.
이후 4세대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성공 가도를 달린 짐니. 특히 4세대 짐니는 2018년 출시가 되었는데, 2021년까지 3세대 짐니가 판매되었기에 무려 20년 만에 풀체인지를 받은 귀한 몸이 되었다. 올해 7월엔 4세대 짐니의 특별판인 짐니 호라이즌이 900대 한정 생산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특별판이 제작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 150대 한정 생산 클래식한 감성 드러낸다
새로운 특별판의 이름은 스즈키 짐니 ‘마타(Mata)’로 이탈리아 시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특별판은 기존 호라이즌보다 더욱 품귀현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호라이즌보다 훨씬 적은 물량인 150대만 한정 생산될 뿐만 아니라 현행 짐니의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즈키는 2023년 2030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고, 새롭게 짐니 EV를 개발 중에 있다.
‘다시 만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마타’는 202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카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전장 3,645mm, 전폭 1,645mm, 높이 1,725mm, 휠베이스 2,250mm의 경형 SUV지만 특유의 탄탄하고 견고한 디자인으로 왜소해 보이진 않는다. 마타의 외장은 실버 메탈릭과 매트 블랙의 투톤으로 마감 되어있다.
2인승 오프로더의 정석 편의 시설도 양호하다
기존 4세대 짐니와 달리 클래식한 스타일의 그릴로 변경되었고,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되었다. 도어 핸들 역시 빈티지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인사이드 그립 도어 핸들을 사용했다. 짐니 마타의 파워트레인은 1.5L 자연 흡기 엔진을 사용했고, 최대 출력 101마력, 최대 토크 13.25kg.m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5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한다. 이탈리아에 출시될 예정으로 유럽 배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2인승으로 제공된다.
실내에는 150대 한정판임을 알리는 넘버링 플레이트가 장착되어 있고, 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파이오니어 오디오, 후방 카메라. 열선 시트 등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또한 최신 ADAS와 자동 온도 조절 장치도 만나볼 수 있다. 15인치 합금 휠을 사용하며, 후면에는 스페어 휠을 위한 커버가 있다. 또한 차체 하부에 알루미늄 보호 장치가 추가 되었다.
내연기관은 이제 안녕? 11월 30일 이탈리아 출시
이번 스즈키 짐니 마타는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 엔진 버전의 생산을 종료하는 의미가 큰 모델이다. 이제 스즈키 짐니는 전동 모터를 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체된다. 게다가 총 150대만 한정 생산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짐니를 소유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짐니 마타는 오는 11월 30일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짐니 마타의 가격을 아직 발표된 것은 없다. 기존 모델들로부터 추측할 뿐이다. 2024년형 스즈키 짐니의 가격은 3만 1,990달러~3만 6,490달러(한화 약 4,400만 원~5천만 원)에 판매가 진행된다. 지난 7월 새롭게 출시된 짐니 호라이즌의 경우 약 4,800만 원에 판매 되었다. 짐니 마타의 경우도 특별판이므로 짐니 호라이즌의 가격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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