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에서 프린스 자동차 시절이었던 1957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계보를 이어 온 닛산 세단 스카이라인. 해당 모델을 기반의 파생형 스포츠카 GT-R이 더 유명한 듯하지만, 세단 역시 14세대에 걸쳐 꾸준히 판매 중이다. 한때 스카이라인이 GT-R과 마찬가지로 단종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어느덧 현행 스카이라인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다. 일반적인 세대 변경 주기를 한참 넘긴 만큼 신차 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 닛산은 차세대 스카이라인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전동화 추세를 반영해 전기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본 매체 ‘베스트카 웹’의 예상 렌더링과 함께 스카이라인이 어떤 변화를 거치게 될지 짚어봤다.
베스트카 예상 렌더링 공개 차체 크기 얼마나 커질까?
베스트카 웹은 지난 12일 차세대 스카이라인의 예상 렌더링과 함께 예상 스펙 일부를 공개했다. 10년여 만에 세대 변경인 만큼 기존의 모습은 조금도 남지 않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기차인 만큼 그릴이 생략됐으며, 끝부분에는 그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검은색 가니시가 적용됐다. 범퍼 하단부터 양쪽 모서리를 잇는 보조 조명 역시 독특하다.
측면부는 완만한 A 필러 각도와 유려한 캐릭터 라인이 속도감을 강조한다. 오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과 초소형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우수한 공기 역학 성능을 암시한다. 베스트카 웹에 따르면 차세대 스카이라인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00mm, 전폭 1,90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900mm로 현행 모델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로 개발되는 만큼 차량 중량은 2톤 내외로 예상된다.
인상적인 후측면 디자인 예상 성능도 강렬하다
후측면부 또한 이대로 출시된다면 일본 자동차 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우는 대구경 휠은 앞뒤 펜더의 볼륨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원형 미등이 두 쌍씩 적용된 테일램프는 현행 모델과의 유일한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 위로는 휠 하우스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수평형 램프가 적용됐다.
차세대 스카이라인 전기차의 동력 성능은 겉모습만큼 강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카 웹은 해당 신차에 4륜 독립 제어식 e-4ORCE 듀얼 모터가 탑재돼 합산 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0kgf.m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 세단의 전통을 이어 나가기에 충분한 수준의 성능이다.
크로스오버도 함께 개발 중 늦어도 2026년 출시 전망
한편, 닛산은 12세대에 있었던 스카이라인 크로스오버 또한 부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요타가 크라운을 서브 브랜드로 확장하고 크로스오버 사양을 적극 도입한 것과 비슷한 행보다. 세단의 뒷부분을 확장한 파생형 모델이 아니라 독립적인 디자인의 신차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스카이라인의 출시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6년 중에 등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둔화하는 전동화 추세를 고려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양을 함께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새로운 스카이라인은 닛산 스포츠 세단의 전통을 어떻게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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