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벤츠, BMW 등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가 포진해 있지만 판매량은 소수의 브랜드에 몰려 있다. 특히 브랜드 밸류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상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인기가 항시 두드러지는 상황.
8월 판매량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두 수입차의 1위 싸움은 매월 주목할 만한 동태를 보인다. 막상막하의 실적을 올리던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와 BMW 5시리즈. 8월에는 E 클래스의 압도적인 성장이 돋보였다.
E 클래스 혼자 2천 대 돌파 5시리즈와 2배 이상 벌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8월 수입차 등록 현황을 4일 공개했다. 지난 8월 판매된 수입차는 총 2만 2,263대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벤츠 E 클래스로 2,237대의 실적을 올렸다. 그 뒤로는 테슬라 모델 Y(1,215대), BMW 5시리즈(1,118대)가 이름을 올렸다.
E 클래스와 5시리즈가 월 판매량에서 종종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이번에 두드러지는 부분은 판매량 격차다. 지난 달 세 자릿수 차이를 보였던 두 모델이 거의 두 배 차이로 벌어진 것이다. 둘의 순위가 벌어지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Y가 치고 들어온 점도 보기 드문 광경이다.
1분기에는 부진했지만 누적 판매량 역전 코앞?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만 해도 5시리즈가 압도적인 1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수 판매량이 아닌 E 클래스의 운송 지연이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수에즈 항로가 봉쇄됐고 차량 운송 선박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는 항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에 입항 스케줄이 최대 2개월가량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운송 지연이 해소된 4월부터는 역전하기 시작했다. 4월 E 클래스 판매량은 5시리즈(1,530대)보다 1/3가량 앞선 2,074대를 기록했다. 이후 5월, 6월에도 압도적인 실적을 과시했으며, 7월에 150여 대 격차로 한 번 1위를 내줬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5시리즈가 1만 2,919대로 아직 1등이지만, E 클래스가 1만 2,649대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불과 40대 격차지만 그사이에는 모델 Y(1만 2,879대)가 껴 있다.
최다 판매 트림도 주목 둘 사이의 가격 차이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 모델 후보에 테슬라 모델 Y가 변수로 끼며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대로라면 적어도 독일차 부문에서는 E 클래스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모델별 가장 많이 판매된 트림도 주목할 만하다.
E 클래스는 중급 트림인 E300 4매틱 사양이 8월 한 달간 1,193대로 최고의 인기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의 과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5시리즈는 엔트리 트림에 속하는 520이 73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E300 4매틱과 520의 시작 가격은 각각 8,990만 원, 6,880만 원으로 격차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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