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캐즘에 이어 굵직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기차를 고민하던 수요는 하이브리드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재고 물량을 처리하고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집어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반가울 만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는 일부 모델에 최대 1천만 원 이상의 할인을 제공해 화제를 모은다. 어떤 차종에 어떤 할인 조건이 붙는지 짚어보았다.
일단 100만 원 깎고 시작 기존 차가 현대차라면?
지난 2일 현대차 홈페이지에는 이달의 구매 혜택이 업데이트됐다. 현대차는 이달 아이오닉 시리즈와 코나 일렉트릭 누적 10만 대 판매를 기념해 이달 중 출고 고객에 한해 해당 모델을 각 100만 원씩 할인한다. 아울러 트레이드인 특별 조건에 따라 현대차나 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인증 중고차로 매각할 경우에는 100만 원이 추가 할인된다.
해당 트레이드인 혜택의 경우 포터를 매각할 경우 포터 일렉트릭을 구매할 경우에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 외에 충전 인프라 연계 특별 조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이라면 30만 원 할인이 제공된다. 다만 해당 혜택에서 아이오닉 5 N은 제외된다.
생산 월 따른 할인 혜택 최대 300만 원 깎아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환경부 친환경 선도 기업 ‘K-EV100’ 가입 기업이나 산업통상자원부 ‘환경친화적 자동차 구매 목표제’ 회원사 임직원이 아이오닉 시리즈나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할 경우 10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차령 10년 이상을 충족하는 노후 차량 보유자는 3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생산월에 따른 재고 차량 할인도 제공된다. 아이오닉 5는 올해 3~5월 생산된 차량이 200만 원, 6~7월 생산된 차량이 100만 원 할인된다. 아이오닉 6는 올해 7월 이전 생산 차량에 대해 30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현대차 임직원의 4촌 이내 친인척에 200만 원, 베네피아 제휴 할인 10만~30만 원,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 사용 40만 원 등의 혜택이 있다. 그렇다면 중복 가능한 혜택을 최대한 끌어 썼을 때의 실구매가는 어느 정도일까?
아이오닉 6 최대 1,050만 원 할인 실구매가 3천만 원 초반도 가능
아이오닉 5의 경우 이 모든 혜택을 적용했을 때의 최종 할인액이 850만 원에 달한다. 아이오닉 5 N은 620만 원, 코나 EV은 685만 원, 포터 2 일렉트릭은 805만 원의 최대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폭이 가장 큰 모델은 아이오닉 6로, 모두 합치면 1,05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할인을 적용한 실구매가를 짚어봤다. 아이오닉 6의 시작 가격은 스탠다드 기준 5천만 원이다. 여기에 최대 할인 금액 1,050만 원과 서울시 기준 보조금 합계 867만 원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3,083만 원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양의 시작 가격보다 저렴하다. 물론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소비자는 극소수일 것이다. 그럼에도 전례 없는 수준의 할인 조건인 만큼 전기차 구매를 미뤄왔다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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