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올라오는 주차 빌런 사진에 진저리 쳐지는 요즘이다. 온갖 기상천외한 민폐 주차로 무고한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빌런들은 때때로 상식을 한참 벗어난 주차를 선보여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휴가철이 끝나가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법이 없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곡물 한가운데 주차된 수입 SUV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바퀴 반쯤 잠긴 채 주차 대형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얕은 계곡물 정도면 차 담궈놔도 문제없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끔 이런 차들이 많이 보이길래 신기했는데 고급차 많이 갖고 있는 사람도 이렇게 물에 담가놓는 거 보면 괜찮은가 싶기도 하다”며 차량을 이렇게 주차해도 되는지 물어봤다.
게시물 사진 속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4세대 후기형 차량은 바퀴가 계곡물에 반쯤 잠긴 채 주차된 모습이다. 활짝 열린 트렁크에는 대형 블루투스 스피커가 실려 있으며, 차주 혹은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짐을 챙기는 모습이 확인된다.
현행법상 당연히 불법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
계곡에 차량을 몰고 들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주차까지 한 모습에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자동차 하부에는 흙먼지부터 각종 윤활유, 매연, 쇳가루 등 오염물질이 가득한 만큼 이러한 행위는 자연환경의 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타 피서객들에게도 심각한 민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으로도 계곡에 주차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된다. 자연공원에서 해선 안 되는 행위를 규정하는 자연공원법 제27조 가운데 7항에서는 ‘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주차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차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작년 비슷한 사례 재조명
계곡에 주차할 경우 차량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우선 차종에 따라 건널 수 있는 물길의 최대 수심을 뜻하는 ‘도강 깊이’가 다르다. 이를 초과한 환경에서 주행하거나 주차할 경우 누수, 부품 부식, 전자 계통 합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의 레인지로버 차량은 주행 모드에 따라 최대 900mm 깊이의 도강 성능을 자랑한다.
한편, 작년 이맘때에도 비슷한 사진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엄연히 계곡 시설에 해당하는 위치에 차 여러 대가 주차된 건 물론, 텐트를 치고 차박 장비까지 펼쳐 놓은 모습에 질타가 쏟아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티켓 수준이 점점 80년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더 이상 중국 욕할 것도 없다니까“. “제정신 아니네”. “차 제발 고장 났으면 좋겠다” 등의 격양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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