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차량 돌진하거나 전동 킥보드가 보행자와 추돌하는 유형의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는 운전자 실수로 차량이 인도를 덮쳐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이후에도 비슷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곳곳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누구든 인도를 이용하는 만큼 공포에 질릴 수밖에 없다.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자 만들어진 인도지만 더 이상 안심하고 걷기 어렵게 됐다. 이에 한시라도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
급증하는 보행자 사고 대부분 승용차·승합차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무려 19만 3,883건에 달한다. 2019년에는 3만 건대였던 보행자 교통사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드나 싶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 4만 3,131명, 19만 6,127명으로 나뉘었다.
해당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승용차와 승합차에 의해 발생했다. 10건 중 7건의 비중이었다. 아시아경제의 ‘가해 차종별 보행자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승용차와 승합차는 13만 7,360건의 사고를 냈다. 화물차가 2만 3,327건으로 뒤를 이었고, 오토바이 등 이륜차도 1만 4,043건의 교통사고를 냈다.
방호 울타리 등 고심 중 PM 교통사고도 보행자 위협
일부 지자체는 보행자들 보호 대책으로 차량 방호용 울타리 등의 도입을 추진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다. 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설치된 울타리는 대부분 보행자용이다. 하지만 목적은 무단횡단 방지 등이라, 차량의 돌진 등에 방어할 수 있는 기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보호에 목적을 둔 장치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외에도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로 보행자들을 위협하는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교통사고 건수는 5년 9배 가까이 올라간 모습이다. 2019년에는 125건 정도였던 PM 보행자 교통사고가 지난해에는 1,088건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 고양에서 산책 중이던 60대 노부부를 고등학생 2명이 탄 킥보드가 들이받아 아내를 숨지게 한 사고도 있었다.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보행자 보호할 정책 필요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교통 환경을 세심히 고려해서 더욱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전동 킥보드가 보도에서 주행하는 것을 막는 건 맞다. 하지만 PM이 차도로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차량용 방호 울타리의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비용의 문제도 있고, 수도권 등 도심 지역에는 땅 밑을 지나다니는 전선과 가스관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울타리가 보행자를 지키기 위해 강력해진다면 운전자가 입을 피해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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