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 이달 초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의 여파가 상당했던 탓이다. 이후에도 전기차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자 중고찻값 폭락은 물론 전기차 주차 문제를 놓고 이웃 간 갈등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청라 아파트 화재의 원인인 벤츠 EQE 350+의 경우 중국 무명 배터리 업체 ‘패러시스‘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진다. 아예 중국산 배터리 전체를 경계하는 여론도 높아지는데, 최근 의외의 통계가 주목받는다. 놀랍게도 중국산이 아닌 국산 배터리의 화재 비율이 압도적이라고 한다.
지난 6년간의 화재 통계 국산 배터리가 89% 차지
지난 17일 연합뉴스TV는 최근 6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를 분석한 결과 국내산 배터리의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에 걸쳐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139건이다. 이 가운데 배터리 팩에서 화재가 발생한 케이스는 75건으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배터리 제조사별로 분석한 결과는 어떨까?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4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로 인한 전기차 화재 중 57.3%를 차지한 셈이다. 그 뒤를 이은 SK온은 22건으로 29.3%를 차지했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은 3건, 삼성SDI는 2건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배터리 화재는 5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반면, 중국산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총 5건이다. 지난 6년 동안 1년에 1건이 안 되는 꼴로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는 청라 아파트 화재의 벤츠 EQE 350+ 차량도 포함된다. 해당 사례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인식이 얽히며 중국산 배터리가 특히 위험하다는 우려가 퍼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나 국적을 따질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어차피 국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62%에 달하는 만큼 화재 발생도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화재 상황별 통계를 살펴보면 주차 중 발생한 화재가 51건으로 가장 많다. 앞으로도 청라 화재와 유사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쏟아진다.
“배터리 국적 따질 때 아니야” 다음 달 정부 종합 대책 발표
업계 전문가들은 “어떤 배터리가 좋고 나쁘고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막연히 ‘중국은 나쁘다’는 논리를 앞세우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 판매 중인 모든 업체에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했다. 다음 달 중으로는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중국산이 많지 않네”. “BYD가 승용차도 들여오려고 하던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승용차 말고 중국산 전기 버스들도 불안함“. “중국산이고 뭐고 전기차는 다 경계하게 되더라”. “전기차만 비난할 게 아니라 방재 시스템부터 보완하는 게 우선 아니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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