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가 예정되었던 신차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전기차에서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기아의 EV3도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차 3열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현재까지 공개 일정 등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당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국 공개되지 않으면서 출시 일정 또한 불투명해졌다.
아직 모델명도 밝혀지지 않아 아이오닉 7, 9 두고 추측 엇갈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차가 미국에서 아이오닉 9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현대차의 2025년 미국 신차 출시 일정표 가장 상단에 아이오닉 3열 SUV(EV) 모델이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해당 모델의 이름이 아이오닉 9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정식적인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아이오닉 7’의 모델명이 유력했으나, 이후 아이오닉 9으로 모델명을 변경해 기아 EV9과 숫자를 맞춰 같은 급임을 강조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후 포착된 프로토타입의 사이드미러에 아이오닉 7의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는 점 때문에 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차 목록 가장 상단에 있어 내년 상반기 미국 출시 유력
현재 현대차 미국 시장의 신차 일정표에 따르면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5, 싼타크루즈와 투싼 등 다양한 현대차 모델들이 2025년형으로 상품성 개선되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9은 미국에서 연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목록 가장 상단에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에 출시되게 된다면 미국 시장보다 빠른 올해 말이 시기적으로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련 소식이 없어 이를 두고 미국 시장에서 우선 출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혹은 국내에 아예 출시하지 않고 해외 전략형 모델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혹평 이어진 EV9 반면 해외에선 반응 좋았다
이같은 추측의 배경에는 이전 출시된 기아의 3열 준대형 전기 SUV EV9의 저조한 국내 성과와도 관련이 있다. EV9은 출시 초기부터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오히려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미국에서는 출시 초기 웃돈까지 붙는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EV9의 평가가 국내와 해외 소비자에게서 극명하게 엇갈렸던 만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아이오닉 9을 먼저 출시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다 추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대차 측의 정확한 입장이 나와야 정확한 방향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내달 28일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현대차의 향후 전기차 사업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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