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이와 함께 가격 정보도 공개되었는데, 예상 범위 내의 가격 책정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대중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를 기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스퍼레이션 모델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3,150만 원이 책정되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이후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시작 가격은 3천만 원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크기 커지며 경차 규격 벗어나 보조금 책정에 불리할 전망이다
이에 캐스퍼 일렉트릭의 보조금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대비 차체 크기를 늘렸다. 전장 3,825mm, 전폭 1,61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580mm로 국내 경차 규격을 넘어섰다. 크기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 확보에 있어선 유리하다는 설명이지만, 이로 인한 보조금 수준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개편된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가격 상한선, 주행거리, 배터리 재활용 계수 등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해당 정책에 의해 주행거리 400km 미만 전기차는 10km당 보조금이 6만 원씩 차감된다. 이번 사전 계약을 개시한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경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315km이다.
보조금 책정에 유리한 점은 가벼운 무게와 에너지 효율
주행거리 기준에선 보조금이 차감될 여지가 있지만, 대신 배터리 재활용 계수에서 유리한 NCM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됐다. 49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주행거리 측면에서 줄어든 보조금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335kg에 달하는 가벼운 차량 무게와 높은 에너지 효율 등 보조금에 유리한 점 역시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국고 보조금 수준을 레이 EV보다 다소 적은 40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지역에 따라 550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이상까지도 보조금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은 2천만 원 초반에서 중반까지 떨어질 것을 전망된다.
레이 EV와 비교해 경쟁력은 캐스퍼만의 강점 갖춰 경쟁
레이 EV와 비교해 실구매가는 다소 비싸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더 높아진 실용성을 통해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 35.2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205km를 제공하는 레이 EV와 비교해 캐스퍼 일렉트릭은 110km의 주행거리를 더 확보했다.
모터의 사양도 더 높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륜구동 기반 싱글 모터 사양이 적용돼 최고 출력 113마력과 최대 토크 147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레이 EV의 86마력과 비교해 출력 성능은 더 뛰어나다. 여기에 비록 경차 규격은 벗어났지만, 레이 EV보다 전장은 230mm, 전폭 15mm, 휠베이스 60mm가 늘어나며 2열 레그룸 공간에서 유리한 지점을 갖췄다.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러 강점을 갖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캐스퍼 일렉트릭의 향후 성과에도 높은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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