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은 197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토요타 코롤라와 함께 베스트셀러 모델에 속하며, 일본차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유럽 시장에서도 시빅의 인기는 꽤 높은 편이다. 유럽에서 최초로 생산된 일본차도 시빅이며, 영국에서 유럽형 모델이 생산 중이다.
시빅에는 고성능 모델로 타입 R 모델이 있다. 골프 GTI에 가려져서 그렇지 시빅 타입 R도 핫해치로는 명성이 높다. 하지만 요즘에는 현대 i30 N이나 벨로스터 N이 핫해치 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해치백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아반떼 N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던 혼다는 시빅 타입 R 풀체인지 준비를 하고 있다.
1997년 6세대 모델부터
등장한 시빅 타입 R
시빅은 1972년 처음 출시되었지만 고성능 모델인 타입 R은 시빅 출시한 지 25년이 지난 1997년에 처음 등장했다. 이전 세대 모델부터 시빅을 튜닝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혼다가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는 고성능 모델을 정식으로 내놓은 것이다.
시빅은 3도어 해치백, 2도어 쿠페, 4도어 세단 3종류가 있었는데, 시빅 타입 R은 3도어 해치백 모델로만 나왔다. 엔진은 상위 모델인 1.6리터 엔진을 바탕으로 개량해 185마력을 냈다. 출력은 200마력이 안되지만 차체가 경량화되고 서스펜션 세팅을 단단하게 함으로서 일반 해치백 모델 대비 성능을 높였다. 변속기는 5단 수동 하나뿐이었
2001년 등장한
2세대 모델
2001년, 시빅 7세대를 바탕으로 한 시빅 타입 R 2세대 모델이 출시되었다. 이번에도 3도어 해치백 모델로만 나왔다. 1세대가 1.6리터 엔진을 활용한 것과는 달리 2.0리터 i-VTEC 엔진을 탑재했다. 다만 1세대와 달리 2세대 시빅 타입 R은 영국에서 생산되었으며, 유럽형과 일본형의 성능을 달리했다. 유럽형은 200마력, 일본형은 212마력으로 세팅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하나만 들어간다.
그 외에 흡기 매니폴드와 배기 매니폴드, 캠축과 크랭크축 어셈블리도 유럽형과 다른 부품을 사용했으며, 기어비도 달리했다. 엔진 출력은 12마력 차이지만 부품과 기어비 세팅으로 인해 제로백이 일본형은 5.8초, 유럽형은 6.5초로 차이가 많이 났다. 2003년 시빅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타입 R을 블랙, 실버, 레드 각각 100대씩 총 300대 한정 판매했다.
2001년 등장한
2세대 모델
2001년, 시빅 7세대를 바탕으로 한 시빅 타입 R 2세대 모델이 출시되었다. 이번에도 3도어 해치백 모델로만 나왔다. 1세대가 1.6리터 엔진을 활용한 것과는 달리 2.0리터 i-VTEC 엔진을 탑재했다. 다만 1세대와 달리 2세대 시빅 타입 R은 영국에서 생산되었으며, 유럽형과 일본형의 성능을 달리했다. 유럽형은 200마력, 일본형은 212마력으로 세팅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하나만 들어간다.
그 외에 흡기 매니폴드와 배기 매니폴드, 캠축과 크랭크축 어셈블리도 유럽형과 다른 부품을 사용했으며, 기어비도 달리했다. 엔진 출력은 12마력 차이지만 부품과 기어비 세팅으로 인해 제로백이 일본형은 5.8초, 유럽형은 6.5초로 차이가 많이 났다. 2003년 시빅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타입 R을 블랙, 실버, 레드 각각 100대씩 총 300대 한정 판매했다.
단종 4년이 지난
2015년 등장한 4세대 모델
3세대 시빅 타입 R은 2011년까지 생산되었으며, 이후 4년간 공백기를 가진 후 2015년 4세대 시빅 타입 R이 출시되었다. 9세대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했지만 2015년은 9세대 모델이 끝물인 시점이었다. 4세대 타입 R은 2015년 3월에 발표되었는데, 그해 연말, 시빅 10세대 모델이 풀체인지 되었다. 그런 탓에 4세대 모델은 역대 시빅 타입 R 중 가장 짧게 생산되었다.
4세대 모델은 다시 해치백으로만 나오며, 3도어가 아닌 5도어 모델로 나왔다. 혼다가 새롭게 개발한 K20C1 엔진에 터보차저를 얹어 성능을 310마력으로 대폭 높였다. 변속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베이스가 된 9세대 모델은 일본에서 판매하지 않고 해외 전용 모델이 되었기 때문에 영국에서만 생산한다. 다만 750대 정도 일본에 수출하기는 했다.
제로백은 5.7초이며, 최고 속도는 270km/h까지 낼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 트랙 기록 7분 50초 63으로 전륜구동 모델 중 가장 빠른 기록이어서 자동차 팬들과 업계에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당시 막 출시되었던 후륜구동 스포츠카인 M4의 7분 52초보다 더 빨랐다. 전륜구동 스포츠카는 뭘 어떻게 해도 후륜구동 스포츠카에게 안된다는 통념을 시빅 타입 R이 깨버린 것이다.
이후 골프 GTI 클럽스포츠 S에게 기록을 경신당하긴 했지만 해당 모델은 불필요한 편의 장비 제거, 뒷좌석 제거 후 롤케이지를 설치한 트랙 특화 모델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시빅 타입 R에 대한 찬사는 계속 이어졌다. 이후 상위 모델로 무겐이 출시되었는데, 3세대 모델과는 달리 엔진은 그대로 두고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에어로 파츠와 새로운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단종 직전에는 100대 한정 블랙 에디션도 출시했다.
2017년 등장한
5세대 모델
2017년, 시빅 10세대 모델을 바탕으로 한 5세대 타입 R이 출시되었다. 베이스가 된 10세대 시빅은 이전에 비해 많은 부분이 발전되었는데, 기본기가 상당히 우수하고 혼다가 정말 칼을 갈고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세대 타입 R은 5도어 해치백 형식을 유지했는데, 측면에서 보면 스팅어처럼 패스트백 세단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후면에서 보면 해치백의 느낌이 더 강하게 난다.
엔진은 4세대와 동일하며, 성능은 유럽과 일본 판매 모델은 320마력으로 높였지만 기타 지역은 310마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에서 시빅 타입 R이 처음으로 판매되었는데, 320마력 모델은 배출가스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310마력을 유지했다고 한다.
6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리며, 레브매칭 기능이 처음으로 포함되었다. 뉘르부르크링 기록은 7분 43초 80으로 다시 전륜구동 신기록을 세웠지만 판매차가 아니었고, 롤케이지를 장착하고 뒷좌석을 제거했다는 이유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전에는 무겐 모델에만 적용되었던 카본 파이버 에어로파츠가 기본으로 적용되었고, 기존 18인치보다 더 커진 20인치 합금 휠 등을 적용해 스포티한 인상을 더욱 강화했다. 성능과 기본기, 디자인 등 종합적으로 호평을 받은 탓에 탑기어 매거진과 왓차는 2017 올해의 핫 해치로 선정, 호주에서는 2018 올해의 퍼포먼스 카에 선정되었다.
2022년 출시 목표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
기존까지 핫해치 하면 골프 GTI, 르노 메간 RS, 혼다 시빅 타입 R 정도가 대표적이었는데, 현대차가 i30 N과 벨로스터 N을 제대로 흥행시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유럽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며, 기존 핫해치 수요를 빼앗아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해치백은 아니지만 아반떼 N과 코나 N이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가만있을 수만은 없었던 혼다는 11세대 시빅을 바탕으로 한 6세대 시빅 타입 R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
외관은 해치백 모델에서
스포티함을 더했다
파생 모델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디자인은 해치백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대신 고성능 모델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조금 더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위장 필름으로 가려져 있지만 대략적인 모습은 어느 정도 추측 가능하다.
전면에는 범퍼 좌우에 안개등 대신 커다란 에어커튼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며, 그릴 패턴은 더 촘촘한 매쉬 패턴을 적용해 과격함을 더했다.
측면은 하단에 별도의 사이드 스커트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며, 휠은 V형 5-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경량 20인치 휠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렘보 사의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된 것이 보인다. 또한 5세대 모델보다 더 패스트백 세단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해치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면 역시 일반 모델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동일하다. 대신 트렁크 부분에 거대한 윙을 장착해 다운 포스를 높이고, 범퍼 역시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범퍼 하단에는 디퓨저가 적용되어 있으며, 중앙에 원형 머플러 3개가 모여있는 모습이다.
옵션 사양은
일반형을 참고하자
옵션 사양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 일반형 모델에 적용되는 사양을 참고하자. 주요 특징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포함된 7인치 디스플레이 혹은 9인치 디스플레이와 12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무선 충전, 전동시트, 열선시트, 등이 있다. 원터치 파워 선루프, 듀얼 풀 오토 에어컨 등이 있다.
안전 사양도 강화되었다. 도넛 형태로 설계되어 탑승자의 부상을 줄여주는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이 적용되었다. 또한 차체 구조가 개선되어 충돌 에너지를 신속하게 분산시켜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줄여준다. 그리고 혼다 센싱이라고 불리는 ADAS 시스템이 강화되었다. 기존보다 더 넓은 범위를 감지하며, 트래픽 잼 어시스트 기능이 추가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이질감을 줄였다. 그 외 사각지대 감지, 멀티앵글 후방 카메라 등도 적용된다. 멀티앵글 후방 카메라는 보통, 하향, 와이드 세 가지 각도 선택이 가능하다.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엔진은 기존 2.0리터 터보 엔진을 개량해 성능을 320~330마력으로 약간 높였다고 한다. 변속기는 여전히 6단 수동을 유지한다. 요즘 수동변속기 차량이 많이 줄어들고 고성능 모델은 DCT 변속기 탑재가 보편화되었는데, 혼다는 여전히 6단 수동변속기를 고집하고 있다. 수동변속기 마니아라면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기존보다 엔진 출력이 높아지는 만큼 가속 성능과 최고 속도도 소폭 높아질 예정이다. 현재 전륜구동 차량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차는 르노 메간 R.S 트로피 R 모델로 7분 40초 10이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6세대 모델이 7분 43초 80을 기록한 바 있다 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과연 시빅 타입 R 6세대 모델이 다시 가장 빠른 전륜구동 차량 타이틀을 뺏어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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