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만 5,525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제네시스, 그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 GV80은 같은 기간 2만 949대의 판매량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10월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지만, 벌써부터 풀체인지 모델의 변경 방향성을 두고 현대차그룹이 고심에 빠졌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GV80의 풀체인지를 계획하면서 내연기관 모델을 단종하고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전기차 판매량 감소해 작년 대비 28.1% 줄어
이를 위해 GV80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를 2026년 3분기로 잡고, 전동화 전략에 맞춰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업계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26년 3분기를 목표로 했던 양산 시기를 2027 말이나 2028년 초로 연기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소 1년에서 길게는 2년 가까이 출시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출시 연기에 따른 배경에는 최근 침체된 전기차 시장의 상황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월평균 1만대 수준을 밑돌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3만 6,273대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 판매량은 5만 438대로, 28.1% 감소한 수치다.
늘어난 하이브리드 인기에 결국 전략 수정하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GV80 전기차 모델의 출시를 늦추는 한편, 기존 GV8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전기차의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몰리는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조치이다.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월~4월까지 15만 1,342대 판매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개발과 양산 일정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안으로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개발을 지속 중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개발 2가지 형태로 개발 진행
그중 하나는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직병렬식 하이브리드로 알려졌다. V6 3.5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두 개의 모터는 각각 충전과 구동의 역할을 맡아 효율성을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방식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인 EREV로 알려졌다. 해당 방식은 전기차와 동일하게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통해 구동하지만, 엔진이 탑재된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와 공통점을 지녔다. 엔진은 소모된 배터리의 전력을 충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정도에서 그친다. 이를 통해 전기 모드로만 200km 가까이 주행할 수 있어,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아쉬웠던 전기 모드 주행거리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적용 차종과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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