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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년만 기다리세요" 캐스퍼 전기차가 기대되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8 1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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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전기 경차의 인기가 선풍적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유럽과 영국의 전기 승용차 판매 중 올해 2분기 경차 점유율은 20%에 육박했다. 또한, 연간 자동차 판매의 40%가 경차인 일본은 정부에서 “2030년 중반부터 모든 경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외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아직 경형 전기차 시장이 크지 않다. 세컨카나 출퇴근용 자동차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경형 전기차 모델이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캐스퍼가 전기차로 출시된다”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경형 전기차를 눈여겨보고 있는 소비자들에겐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오늘은 경차이자 전기차로 출시될 캐스퍼가 기대되는 이유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 않다

작고 가벼운 이미지 때문인지, 경차의 연비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경차를 운행해 보면 현실을 알게 된다. 경차는 출력이 낮아서, 다른 차를 운전할 때와 동일하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상대적으로 차가 잘 안 나간다. 그렇다 보니 경차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가속 페달을 더 밟게 되고, 이에 따라 연료 소비가 높아진다.


또한, 가속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어비를 짧게 설정하다보니, 고속 주행에서 RPM이 높아져 연비를 떨어지게 만든다. 경차의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8단이 아닌 4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것도 연비를 낮추는 원인 중 하나이다. 


점점 줄어드는 

경차 혜택

경차를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경차 혜택’도 사실상 줄어들고 있다. 전액 면제였던 취득세가 50만 원까지 면제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취득세 감면 혜택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3년 연장 및 상한선 65만 원으로 조정되었다. 그러나, 또 다시 연장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또한, 경차 유류세 환급도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2년 더 연장되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비율을 줄이기 위해 만료를 결정했었으나, 아직 내연기관차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잠시 연장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경차의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들이 경차를 세컨카로서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차 혜택을 점차 줄이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혜택을 늘릴 예정이다. 


작은 크기에 

그렇지 못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배기량이 작은 경차임에도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상당하다. 모닝은 트림에 따라 104~112g/km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스파크는 트림에 따라 109~116g/km을 배출한다. 반면, 배기량이 0.6L나 높은 아반떼 1.6 모델은 트림에 따라 106~115g/km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사실상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이렇듯, 경차가 이산화탄소를 생각보다 많이 배출하는 이유는 연비가 낮은 이유와 동일하다. 타 차종보다 더 많이 밟아야 하는 가속 페달, 짧은 기어비로 인해 고속에서 높아지는 RPM 사용량, 4단 변속기 사용 등으로 연료 사용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연료를 많이 사용하면, 그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는 자연스럽게 많이 배출되게 된다. 



‘2천만 원 경차’가

‘전기 경차’로 출시될 예정이다

경차가 관용차로 출고도 안 되는 이런 상황에, 경차 출시가 맞는걸까 의문을 갖는 소비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색다른 포인트에서 캐스퍼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전기차 모델을 2030년 경에 출시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바싹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무엇보다 2030년 중반부터 국가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확대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전기차의 디자인적 특징을

이미 갖추고 있는 캐스퍼

캐스퍼는 이미 전기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디자인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 시중 전기차들을 보면 엔진이 없기 때문에 보닛 길이가 짧고, 배터리팩을 깔기 위해 휠베이스가 늘어나 있으며  이로 인해 오버행이 짧게 디자인되어 있다. 또한, 하단에 장착된 배터리로 인해 올라간 시트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붕이 높게 설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캐스퍼를 보면, 이러한 전기차의 디자인과 아주 많이 닮아 있다.


또한,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생산 설비에 조금만 투자하면 친환경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 생산은 생각보다 순조로울 듯하다. 지금 캐스퍼의 디자인이 최대한 유지되어 출시된다면, 경형 전기차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듯 보인다.


경형 전기차 시장 파고들어

성공을 거둔 사례들

이쯤에서, 경형 전기차로서 성공을 맛본 사례들을 함께 알아보자. 중국의 ‘홍광 미니 EV’는 지난 4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이다. 홍광 미니 EV는 2만 9,251대가 판매되며, 1만 4,980대가 판매된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돈으로 약 50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홍광 미니 EV의 장점은 역시 ‘가성비’다. 저렴한 경형 전기차로서, 소득이 낮은 농촌 및 지방과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사례는 폭스바겐의 e-UP!이다. 경형 전기차 e-UP!은 캐스퍼처럼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되었다가, 이후에 전기차 모델이 출시된 차량이다. 대용량 배터리는 아니지만, 32.3㎾h 배터리가 장착되어 도심형 시티카로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출퇴근용 세컨카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이 사례들처럼, 캐스퍼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경형 전기차로서 틈새시장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화제의 중심이었던 캐스퍼가 전기차로 출시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캐스퍼 전기차로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나오면 진짜 많이 팔릴 듯”, “볼트EV는 실내가 마음에 안 들고, 조에는 옛날형이라 아쉬웠는데 이거 꼭 나오면 좋겠다”, “캐스퍼 전기차로 나오면 전기차 세그먼트가 조금 더 다양해질 듯” 등 긍정적인 반응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해외에 비해서 한국은 아직 경형 전기차 시장이 크지 않다. 따라서, 캐스퍼가 전기차로 출시된다면 국내에선 시장이 작은 ‘경형 전기차’, ‘출퇴근용 전기차’라는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차의 메리트가 점점 줄어드는 지금,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 출시는 소비자층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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