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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잘못 건드렸다가 차주들 역풍 맞은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07 10:02:34
조회 408 추천 0 댓글 0
														



전기차가 활성화되어 가는 시기인 만큼 관련 인프라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직까진 충전소가 충분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전기차가 시기 상조라 보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충전소 구축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충전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인식들이 널리 퍼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벌써부터 충전소와 관련한 차주들의 마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제조사가 다른 전기차를 특정 제조사의 충전소에서 충전하며 나타난 갈등이라는데,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현대차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충전소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소유주, 특히 현대차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충전 인프라와 관련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에서 충전을 하게 된다. 


E-pit는 올해 3월 처음 출범하여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하였다.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에서 영감을 받은 E-pit는 전기차를 위한 피트 스톱을 지향한다. 충전과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과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충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현대차는 현재도 충전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총 72기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당장 10월 1일 송도에서 대규모 도심형 충전소를 개소하는 등 현재까지 현대차가 확보한 충전소는 총 22개다. 서울 을지로, 서울 강서에 이은 3번째 도심형 충전소다. 


여기서는 국내 전기차 충전 표준인 CCS1 DC콤보 충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브랜드뿐만 아니라 DC콤보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다른 브랜드 전기차도 충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테슬라 차주는 이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작한다. 테슬라는 자체 충전 시스템 슈퍼차저를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수는 47개로 현대차보다 많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는 69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독자적 어댑터를 사용함에도

공동 사업 유치에는 불참하였다

이처럼 슈퍼차저가 많은 상황에서 테슬라 차주들과 현대차 차주는 크게 갈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현대차가 고속도로에서 공격적으로 충전소 개수를 늘리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휴게소가 현대차 차주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데, 현대차에게 정부가 특혜를 줬다"라는 식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고속도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인데다가 한국도로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실시한 사업인 만큼 세금이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테슬라 차주 역시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현대차 차주들은 “아이오닉도 슈퍼차저에서 충전 안 하는데 왜 현대차가 테슬라 충전 여건까지 마련해 줘야 하냐"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고속도로 내 테슬라의 충전소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해명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이 고속도로 충전소 사업 유치를 위해 공고를 냈지만 테슬라는 거듭해서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DC콤보는 한국 정부가 정한 국내 표준 기술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국내서 전기차를 출시한 수입차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국내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사단으로 번지게 된 원인으로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 불참하고 독자적인 어댑터 규격을 고집하는 테슬라 측에 있다고 보이는 상황이다. 


더욱이 규격에 맞지 않는 어댑터를 사용하게 될 경우 기기가 고장 나 다음 차주가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테슬라의 사용은 금지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다수 있다. 


그럼에도 변환 어댑터 사용을 통해 테슬라 차주의 인프라 사용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환경부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현대차가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회사 돈을 투입한 사유재산"이라며 "테슬라 차주 개방 여부를 정부가 강요할 수 없는 사안"이라 답했다. 



네티즌들은 테슬라 차주들의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충전소를 현대차가 이용할 수 있게 해놓고 불평불만을 제기해라”, “테슬라 좋아서 샀으면 테슬라에 따져라”, “어댑터 따질 거면 먼저 DC콤보용 변환 어댑터 내놓으라고 테슬라에 먼저 따지는 게 순서지”와 같은 반응을 볼 수 있었다.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을 통해 세계 각지로 수출하는 방식을 채택하다 보니 테슬라 역시 각국의 충전 방식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사업자 선정 과정에 보인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변환 어댑터 제공 등의 해결방안 제시에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는 테슬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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