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분야에서는 에르메스, 시계 분야에서는 파텍필립이 있다면 자동차 분야에서는 롤스로이스가 가장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특징이라면 수제작으로 차를 만들며, 비스포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롤스로이스가 제공할 수 있다면 원하는 옵션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도 롤스로이스는 세계 1위 명성을 가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오래된 모델들은 모두 클래식카로 가치가 높아 자동차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연식이 오래된 롤스로이스 모델이 포착되었는데, 무려 녹색 번호판을 달고 있는 점이 화제다.
사진 속 포착 모델은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우
사진의 차량은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우로, 1965년 출시되어 1980년까지 생산된 모델이다. 2도어 세단, 2도어 컨버터블, 4도어 세단 세 가지 타입이 있었으며, 당시 계열사였던 벤틀리에서는 같은 차를 스포티하게 세팅해 T1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엔진은 6.2리터 V8 가솔린을 탑재했다가 배기량을 6.7리터로 늘린 V8 엔진으로 교체했으며, 3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크기는 전장 5,169mm, 전폭 1,803mm, 전고 1,518mm, 휠베이스 3,035m이며, 같은 전폭과 전고에 전장 5,270mm, 휠베이스 3,137mm로 길어진 롱바디 실버 레이스 모델이 있다. 실내는 롤스로이스 명성에 맞게 대시보드 거의 대부분과 도어 일부분에 우드그레인으로 마감했고, 그 외 나머지 도어트림 부분과 시트 등은 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우수한 승차감을 발휘하기 위해 공기압과 유압을 활용하는 유기압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
오래된 롤스로이스 세월 느껴지는 녹색 번호판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우는 마지막 생산 연도로 따져봐도 현재 44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며, 주행도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녹색 번호판이 부착되었다는 점이다.
녹색 번호판 시절에는 벤츠 S클래스의 명성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니 롤스로이스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차량을 운행하는 차주는 상당한 재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클래식카 OF 클래식카 그 소장 가치 매우 높다
롤스로이스 자체가 브랜드 파워가 상당한 만큼 오래된 모델들 역시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카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 해외 기준으로 평균 3~4만 달러(한화 4천만 원~5,4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상태가 괜찮은 매물의 경우 8만 달러(한화 약 1억 8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기도 한다.
참고로 실버 섀도우는 지금까지 생산된 롤스로이스 모델 중 한정판, 의전 방탄차 등을 제외하고 신차 가격이 가장 비싼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 섀도우가 단종된 뒤에는 실버 스피릿, 실버 세라프로 이어졌으며, 2002년 형제차인 벤틀리 아르나지로 통합되면서 단종되었다. 이후 2009년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스트가 출시되면서 지금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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