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유명 브랜드들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계획을 밝히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중이다. 하지만 여기, 다른 브랜드들과 다르게 전기차 전환 계획을 당분간 늦추기로 한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 포드다.
포드, 정확히는 포드 그룹에 속하는 모든 브랜드가 전기차 전환 계획을 늦출 전망이다. 이들 역시 이전에 전기차 전환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해진 입장에 따르면 당분간은 내연기관 생산을 유지하고, 첨단 기능 발전에 집중해 차량이 갖는 매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그 목표를 선회했다고 한다.
포드 그룹이 언급했던 과거 전기차 전환 계획
포드 그룹은 지난 2022년 당시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를 위해 2023년 말까지 연간 6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와 2026년 목표에 필요한 배터리의 70%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2022년 4월 링컨 브랜드를 통해 스타 콘셉트카를 공개, 전기차 전환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포드 그룹은 현재 포드 머스탱 마하 E와 F-150 라이트닝만을 시판 중인 상황이다. 두 차량 외에는 별도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은 존재하지 않으며, 링컨 브랜드의 경우 스타 콘셉트카 이후 그 어떤 전기차 모델도 시중에 공개되지 않았다. 링컨 전기차와 관련한 최근 소식은 지난 2월 전해진 2만 5천 달러 수준의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소식 뿐이다.
전기차 전환 늦추고 기술에 집중 시장에 뒤쳐질까 우려 나오는 중
결국 포드 그룹은 전기차 전환을 늦추겠다는 입장을 새롭게 전했다. 이어 당분간은 현재 생산 중인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유지하면서, 차량에 탑재되는 기술들의 개발에 집중, 차량의 상품성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포드 그룹의 이러한 발표에 미국 내 매체들은 이들이 시장에서 뒤쳐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강력한 경쟁 그룹인 GM은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이쿼녹스 EV, 실버라도 EV 모델을,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셀렉스틱, 리릭 등을 공개하며 전기차 전환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 전환 늦춘 이유가 있다? 테슬라도 그 이유에 한 몫 더했다
포드 그룹이 전기차 전환을 늦추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그 성장이 둔화된 상태다. 그간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60% 정도 성장세를 보이며 빠른 속도로 그 규모를 키워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그 성장세가 33%로 줄었으며, 올해 역시 수요 둔화에 관련된 불확실한 요소들이 있어 그 성장세가 20% 수준으로 감소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거기다가 글로벌 전기차 업계 부동의 1위, 테슬라가 할인 경쟁을 촉발, 전기차 업체들의 실적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현재 테슬라 차량을 제외한 전기차 모델의 경우 구매 수요가 예상보다 현저히 부진한 상황이다.. 포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F150 라이트닝 생산을 매주 3,200대에서 1,600대로 대폭 축소하고 루즈전기차센터의 교대 근무 체제를 3교대에서 1교대로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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