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나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대형 화물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화물차와 같은 도로에 있는 대부분의 승용차 운전자는 여러 이유로 화물차를 추월하거나 거리를 두고 운행한다. 이유야 어쨌든 이는 옳은 행동이다.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화물차와는 거리를 벌리는 것이 좋다.
대형 화물차의 특성상 차체가 크고 무거워 운행 속도가 높아 사각지대가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특징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발생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의 경우 각자의 이유로 불법 행위까지 저질러 그 위험성은 배가 되고 있다.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률 승용차의 3배가 넘어가
화물차 교통사고는 횟수 자체가 많지는 않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수는 승용차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만큼 사고 발생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2022년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00만 대를 넘어섰고, 화물차 등록 대수는 15%의 점유율을 차지한 약 360만 대였다.
하지만 사망자 비율에서는 다른 지표를 보여준다. 2022년 화물차 사고는 총 24,233건으로 630명의 화물차 사망자가 있었다.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화물차 사고의 위험성은 더 부각된다.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월에서 5월까지 대구, 경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 화물차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3.5명으로 승용차 사고 1.07명의 3배가 넘었다.
점점 늘어나는 화물차 사고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길래?
화물차의특성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도 크지만, 그 뒤에는 다른 이유도 숨어있다. 2022년 화물차 사망자 중 80%가량이 졸음운전과주시태만, 과속으로 추정됐다. 화물차 운송시장의 경우 소규모 과당경쟁과 저가 운임이 관행화되어 과속, 과로, 과적 운행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안전벨트 미착용, 차량 노후화로 인한 2차 사고 등도 화물차 사고의 원인으로 뽑히고 있다. 최근 화물차 타이어 이탈로 인해 큰 사고가 발생하여 큰 문제가 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화물차는 차령에 따라 1년에 1회 또는 6개월에 1회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빈번한 과적으로 인해 차량 노후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화물차 사고 방지를 위해 여러 제도, 인식 개선 필요
화물차 사고는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도로 위 안전을 위해 과로, 과속을 하지 못하도록 더욱 엄격한 규제와 관리가 필요하며, 과적 차량에 대해서도 더 큰 처벌과 단속이 필요하다. 졸음운전도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주의를 자주 환기하거나 졸음 쉼터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화물차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여러 유관기관의 점검과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식이다. 운수업체와 화물 운수종사자들은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하며, 잠깐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항상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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