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고령 운전자 수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문제들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고령 운전의 경우 거리당 사고 비율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렇게 발생한 사고는 고령 운전자 사고는 음주 운전자에 의한 사고보다 더 높은 치사율을 보여준다고.
최근에도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발생,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지난 17일 강남에서 80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의해 7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오전 9시 50분쯤 강남구 양재대로 구룡터널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 도합 13명의 부상자를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브레이크로 착각한 엑셀 7중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80세 운전자 A 씨는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 변경 중 앞 차량을 들이받고, 갓길에서 대기하던 버스 2대를 비롯한 다른 차들과 연달아 충돌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13명이 경상을 입고 A 씨를 포함한 5명은 병원으로 이송 됐다.
사고가 발생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있다 보니 브레이크와 악셀을 착각, 조작을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운전 미숙인 것이다. 네티즌들이 해당 사고에 유독 공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다행이 사고로 인해 생명에 지장이 발생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사고 수습을 위해서 30분 정도 도로 통제가 진행, 인근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고.
실제 사고율 낮은 편이지만 거리당 사고, 치사율 압도적
평균적으로 고령 운전자들의 연간 실제 사고율은 다른 운전자들보다 낮다. 하지만 고령 운전자의 운전 거리는 다른 운전자에 비해 더 짧아 발생한 통계다. 실제로는 주행 거리당 사고가 평균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이런 고령 운전자들은 차선 변경과 좌회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데, 실제 사고 확률도 이때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치사율이 매우 높다. 2021년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한 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2,916명 중 206명이 음주 운전에 의한 교통사고에서 발생했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자는 709명으로 음주 운전에 비해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점점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앞으로 어떤 대비책 필요할까?
고령 운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 증가할 전망이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면허소지자는 2025년 약 498만 명, 2023년 725만 명을 거쳐 2040년 1,316만 명에 달할 예정이다. 애석하게도 이 운전자들의 사고는 고의나 잘못에 의해서가 아닌, 노화가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운전이 힘들다고 느껴질 경우 고령 운전자는 면허를 반납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70세 이상 운전자 면허 반납 시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책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거나 이동이 많이 필요한 고령 인구에게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 같은 경우 고령자를 위한 특별차량 개발과 보조금 지원으로 실제 사고 감소를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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