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자동차 역사상 가장 특이한 양산차라고도 할 수 있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총알을 막아낼 정도로 견고한 차체를 갖추고도 포르쉐 911과 맞먹는 가속력을 발휘하는 등 놀라운 자동차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 인기만큼이나 논란이 많은 모델이기도 하다. 각진 외관으로 인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는가 하면 품질 이슈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헤드램프가 폭설에 가려지는 황당한 설계 오류가 발견됐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시야 범퍼에 쌓인 눈이 빛 차단
외신 오토에볼루션은 한 사이버트럭 차주가 겪은 설계 결함에 대해 보도했다. X(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테슬라 마니아 에릭은 최근 폭설 속에서 사이버트럭을 운행하다가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가로등이 없는 도로로 진입하자 순식간에 앞이 어두워진 것이다. 즉시 길가에 차를 세운 그는 문제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
황당하게도 범퍼에 쌓인 눈이 헤드램프를 가리는 바람에 앞을 밝힐 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유선형을 띠는 만큼 눈이 내려도 헤드램프가 가려지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돌출된 범퍼와 프런트 페시아 사이에 헤드램프가 위치해 눈이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우려된 문제점 리비안 R1T도 비슷
심지어 헤드램프는 깊숙한 위치에 있어서 눈이 한 번 쌓이면 주행풍으로 날려 보내기 어려운 형태다. 더구나 사이버트럭을 포함해 대다수 신차에 적용되는 LED 램프는 열을 거의 방출하지 않아 눈을 녹이는 것도 불가하다. 이에 다른 차주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불편을 겪을 것 같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사례는 사이버트럭이 최초가 아니었다. 앞서 출시된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R1T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바 있다. 해당 차량의 헤드램프는 사이버트럭보다 그나마 여건이 낫지만 프런트 페시아와 함께 평평한 형태라는 게 문제였다. 이에 해당 차주들은 폭설 시 몇 km마다 한 번씩 차에서 내려 눈을 손으로 치우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토레스 사례 재조명 약속은 지켰지만..
한편 국내에서의 비슷한 사례가 재조명받고 있다. KGM의 주력 모델인 토레스는 오목하게 들어간 형상의 헤드램프에 눈이 쌓이는 문제로 차주들의 항의가 빗발친 바 있다. 이에 KGM은 다음 겨울이 오기 전까지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켰다. 헤드램프 눈 쌓임 방지 커버를 개발해 토레스 차주들에게 배포한 것이었다.
하지만 커버를 씌웠더니 이번에는 커버에 눈이 쌓인다는 불편이 접수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극 대응하는 KGM의 태도에 진심을 느꼈다는 차주들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과연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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