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장안자동차. 이들이 최근 하이브리드 파워 시스템을 탑재한 소형 SUV, UNI-Z를 새롭게 공개했다. 문제는 해당 차량이 출시 직후, 어마어마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 소비자들은 UNI-Z를 두고 특정 차량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라고 한다. UNI-Z가 닮았다는 차량은 중국 덴자(Denza)의 미니밴 D9이었다.
두 차량은 전면부의 모습, 특히 그릴 디자인이 D9와 매우 흡사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덴자 D9은 UNI-Z보다 몇 년 앞선 2022년 8월에 출시되었고, 최근 2024년형 D9 MPV가 출시된 바 있다.
최고와 Z세대를 아우르는 명칭 D9와 매우 닮은 전면의 모습
UNI-Z는 장안자동차의 UNI 시리즈에 가장 최근에 추가된 제품이다. UNI-Z라는 이름은 ‘최고’와 ‘Z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와 기술에 대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라고 한다. 해당 차량은 스포티한 스타일과 첨단 기술로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도록 설계되었다.
UNI-Z의 외관은 파라메트릭 도트 매트릭스 디자인의 보더리스 그릴, LED 헤드라이트, 경사진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UNI-Z의 전면은 덴자의 D9의 그릴과 매우 닮아 있는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좁아지는 그릴 디자인, 공기 흡입구의 위치 등이 매우 비슷했다.
UNI-Z와 닮았다는 덴자 D9 해당 차량도 표절 논란 있었어
UNI-Z의 내부에는 대형 플로팅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크게 자리 잡았고, 대시보드, 센터 콘솔 및 팔걸이는 부드러운 촉감의 소재로 만들어졌다. UNI-Z의 내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단연 센터 콘솔에 위치한 ‘군함’ 앰비언트 라이트였다.
해당 앰비언트 라이트는 차량의 주행 상태와 동기화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몰입형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UNI-Z는 1.5L 자연흡기 엔진과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72kW고,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58kW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장안 자동차가 27개월에 걸쳐 개발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덴자의 D9 역시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차량이란 점이다. 해당 차량은 토요타의 미니밴 모델, 알파드와 유사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 워낙 표절 이슈가 자주 발생하는 중국이기에 큰 화제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UNI-Z의 경우 표절의 표절이라는 특수성 덕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올해 1분기에 출시 예정 가격은 약 2천만 원대
UNI-Z는 소형 SUV로 포지셔닝 되어 있으며 지리 싱유에(Xingyue) L 및 하발(Haval) H6와 같은 세그먼트의 다른 모델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은 올해 1분기에 약 150,000위안(한화 약 2,757만 원)의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 표절 논란에 오른 UNI-Z가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UNI-Z와 D9의 디자인을 확인한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이 중국 했다’, ‘저건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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