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미니밴 시장에서 독주 중이던 기아 카니발. 작년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는 하이브리드 사양이 추가돼 독보적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돼 화제다.
현대차는 28일 2024년형 스타리아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이번 신차는 카고 3인승 및 5인승, 투어러 9인승 및 11인승, 라운지 7인승 및 9인승 사양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가격이 책정돼 주목받는데, 둘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간단히 짚어봤다.
덩치는 스타리아가 압도 중량 65~170kg 무거워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크기는 기존 LPG, 디젤 사양과 차이가 없다. 다만 비교 대상인 카니발이 최소 7인승 이상인 만큼 화물 밴인 카고를 제외하고 투어러, 라운지의 크기 제원을 기준 삼았다. 또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등 특장 모델은 아직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선택이 불가한 관계로 카니발 하이리무진 역시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체적으로 스타리아의 덩치가 압도적이다. 전폭은 동일하나 카니발보다 100mm 길고 205mm 높다. 실내 공간에 결정적인 휠베이스 역시 185mm 길어 널찍한 거주성을 제공한다. 그만큼 공차 중량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사양에 따라 최소 65kg에서 최대 170kg의 격차가 확인된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인 연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비는 카니발이 우위 복합 1.1~1.4km/L 높아
스타리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1.6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총출력 245마력, 합산 토크 37.4kgf.m를 발휘한다. 각 모델의 가솔린, 디젤, LPG 사양 못지않은 스펙으로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경우 실주행에서 움직임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연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압승이다. 스타리아의 복합 연비는 사양에 따라 12.4~12.6km/L 선에 머무는 데 반해 카니발은 적어도 13.5km/L, 최고 14.0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두 차종 모두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유지비 측면에서는 카니발이 유리하다.
스타리아에만 있는 11인승 가격 272만 원 더 저렴해
카니발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11인승 사양이 단종돼 7, 9인승 사양만 판매된다. 반면 스타리아는 투어러 모델에서 여전히 11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카니발보다 큰 차체와 휠베이스에서 오는 공간감의 차이를 사진으로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좌석 간격과 4열 공간이 한결 여유로운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을 짚어봤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투어러 9인승 및 11인승 3,653만 원, 라운지 7인승 4,614만 원, 9인승 4,1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카니발은 9인승 3,925만 원, 7인승 4,625만 원의 시작 가격이 확인된다. 최저 가격만 놓고 보면 스타리아가 272만 원 저렴하다.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은 카니발 9인승보다 비싸지만 7인승 사양은 11만 원 저렴하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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