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대세인 가운데 미니밴 역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6인 이상의 인원을 태우기 위해선 3열 좌석이 필수인데, SUV보다는 미니밴이 거주성이 쾌적한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미니밴 모델은 수입차까지 포함해도 다섯 손가락에 꼽는다.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기아 카니발, 현대차 스타리아 중에서 고른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3천만 원 초반 가격에 카니발 7인승 수준의 사양을 누릴 수 있는 국산차가 판매된다. 엄연히 국산 브랜드의 해외 전략 모델이지만 말이다. 중화권 전용 모델이었던 ‘쿠스토’의 인기가 상당해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판매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 전용이었지만 베트남, 필리핀에도 출시
쿠스토는 지난 2021년 베이징현대에서 출시한 3열 미니밴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2022년 대만, 2023년 9월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커스틴(Custin)’이라는 모델명으로 선보였으며, 그다음 달에는 필리핀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쿠스토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모델인 만큼 쏘나타와 같은 N3 플랫폼 기반이다.
카니발처럼 슬라이딩 도어를 탑재한 본격적인 미니밴으로 전장 4,950mm, 전폭 1,850mm, 전고 1,734mm, 휠베이스 3,055mm의 덩치를 갖췄다. 카니발, 스타리아보다 전반적으로 작지만 휠베이스는 카니발보다 35mm 짧을 뿐이다. 좌석 배열은 2+2+3 구조로 2열 캡틴 시트를 포함한 7인승 레이아웃이다.
활용도 높은 실내 구성 2열 시트에 이 사양까지?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1열 공간이 독특하다.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계기판 양옆으로 에어 벤트가 대칭을 이룬다. 정지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등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과 어라운드 뷰가 제공된다.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널찍하며, 중화권 시장 전략 모델인 만큼 공조 장치까지 모두 터치식으로 작동한다. 센터 콘솔은 버튼식 변속 셀렉터를 적용해 상하 공간을 나눠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2열 캡틴 시트는 레그레스트와 윙 타입 헤드레스트가 적용됐다. 사양에 따라 1열과 마찬가지로 열선, 통풍, 전동 조정, 메모리,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1열 등받이에 탑재된 간이 테이블은 팝업형 컵홀더로 활용도를 높였으며, 천장에는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듀얼 선루프가 탑재됐다. 시작 가격이 중국 기준 16만 9,800위안(약 3,15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호사스러운 사양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2가지 한화 약 3,150만 원
3열 좌석은 세 명이 탈 수 있는 벤치형으로, 성인이 탑승해도 단거리 이동 정도는 문제없는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3열 좌석을 펼쳤을 때 262L, 3열 폴딩 시 707L까지 확장된다. 파워트레인은 시장에 따라 1.5L 및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등 2가지며, 8단 자동변속기로 앞바퀴를 굴린다.
네티즌들은 “국내로 치면 올란도나 카렌스 같은 포지션인 듯”. “한국에서도 먹힐 디자인인데?”.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에 웬만한 사양 다 들어갔네”. “주차선 좁은 국내 환경에는 카니발보다 저게 더 적합할 수도“. “가성비 좋은 차는 항상 해외에서만 팔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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