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1은 소수의 사람들만 소유할 수 있는 전설적인 스포츠카이다. BMW는 1978년부터 1981년까지 4년 동안 도로 주행이 가능한 양산형 M1을 단 399대만 생산했고, 적게 생산된 희소성 덕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희귀한 M1 중에서도 단 3대만 생산된 모델이 경매에 등장해 화제이다. 실버 폴라리스 메탈릭 색상이 적용된 모델이라고 하는데, 실내는 패브릭 시트 인서트가 있는 검은색 가죽이 적용된 기존 인테리어를 특징으로 한다.
미국까지 이어진 긴 여정 17,200km의 짧은 주행 거리
경매에 올라온 M1은 1981년 2월 제작되어 같은 해 3월 프랑스의 공식 BMW 딜러에게 인도되었다. 그 후 1983년 일본으로 향했고, 2006년 벨기에로 수출될 때까지 20년 이상을 일본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벨기에로 향한 M1은 2016년에 다시 미국로 향하며 긴 여정을 이어갔다.
그전에 몇 가지 수리가 이뤄지면서 단 3대만 존재한다는 실버 폴라리스 메탈릭 색상으로 재도색되었다고 한다. 이때 새로운 클러치 장착과 주행 거리계 교체도 이뤄졌는데, 당시 주행 거리가 11,103km를 나타낸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 주행 거리는 6,046km로 이를 합하더라도 17,200km 미만을 주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람보르기니와 협업한 BMW 260km의 최고 속도 기록해
M1은 레이싱 출전을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 BMW가 람보르기니와의 협업을 맺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섀시 제작도 람보르기니가 맡았고, 외관 형태도 당시 람보르기니 차량과 비슷한 쐐기형 디자인으로 이뤄져 있다. 완성된 M1은 BMW의 첫 번째 미드십 차량으로 직렬 6기통 M88/1형 3,543cc DOHC 가솔린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렸다.
M1의 도로 주행용 모델은 273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했으며, 최고 속도는 260km/h를 발휘했다. 경주용 모델의 사양은 터보차저를 얹어 850마력을 발휘했다. 경매에 올라온 M1의 가격은 75만 달러(약 10억 원)~95만 달러(12억 6,800만 원) 사이로 평가받고 있다.
비운의 차, M1의 시작은 엄청난 타격 입은 BMW
BMW 모터스포츠는 당초 FIA 그룹 5 승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미드 엔진 쿠페를 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업하던 람보르기니가 도산하면서 일부 프로토타입 제작 이후에는 BMW가 차량 생산을 전적으로 맡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M1 개발에 장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그 사이 대회 참가 규칙이 바뀌게 되었다.
그룹 5 참가 승인을 받기 위해서 그룹 4 규정을 충족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 BMW는 M1을 최소 400대 이상 수량을 생산해야 했다. BMW는 원메이크 시리즈를 제작하며 추가 개발을 계속하고, 참가 규정을 충족할 수 있도록 생산을 늘렸다.
1978년부터 81년까지 도로 주행용 모델과 경주용 모델까지 총 450대를 생산하는 동안 BMW는 레이싱 대회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며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입게 된다. 이후 400대 이상 생산 규정을 충족하면서 M1은 르망 24시를 포함한 다양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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