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운전자 사망 사고를 두고 완전 자율주행 기능인FSD(Full-Self-Driving)가 원인이라는 동승자의 주장이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FSD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오토파일럿보다 더 뛰어난 자율주행 기능으로 옵션을 통해 제공되는 만큼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2022년 5월 16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일어난 테슬라 모델 3의 운전자 사망 사고와 관련돼 해당 기능이 작동 중이었다는 동승자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자율주행 기능 작동했지만 구부러진 길 인식이 어려워
당시 차량에 탑승한 두 사람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6%로 미국 법정 상한선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던 만큼 자세한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했다는 동승자의 주장이 공개되자 미국 내에서 시스템의 안전성과 운전자가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사망한 운전자의 부인은 인터뷰에서 “남편이 테슬라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를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했다”라며 자율주행 기능이 불안정하고 불안해서 직접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함께 탑승했던 동승자는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자 차체가 떨리면서 주행했기에 승차감이 불편했다”라며 “모델 3가 구불구불한 길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반복적으로 경로를 수정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사고 후 불에 탄 차량 결국 데이터 복구에 실패해
미국 도로교통 안전국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운전 지원 시스템은 사고 발생 30초 전에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더 이상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데이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차량이 심하게 불에 타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었고, 시골 지역에서 운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선 데이터로 자율주행 기능의 타임라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공식 자료로는 FSD와 단순 오토파일럿 기능 중 어떤 것이 작동됐는지 확인할 수 없기에 구분을 두는 것에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해당 사고의 오토파일럿의 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지만, 테슬라는 FSD가 관여하는 동안 치명적인 사고는 기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 베타 버전의 FSD 완전하지 않다는 주장 제기돼
이런 테슬라의 주장은 FSD 기능이 아직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안전한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FSD는 레벨 2 이상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라는 특성과 완전자율 주행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는 테슬라의 고집 때문에 악용되기 쉽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홍보하면서 사람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자율주행 기능이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콜로라도 주 순찰대 소속 로버트 매든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운전자가 갑자기 조작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차량이 도로를 벗어난 것은 주행 보조 기능이 작동한 다른 사고들과 유사하다”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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