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비싼 가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기아 EV9. 출고를 시작한 작년 6월부터 연말까지 누적 8,052대에 불과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마저도 연말 파격 할인을 동원한 덕에 끌어낼 수 있었던 실적이다.
한편 EV9과 경합을 벌일 현대차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의 출시일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3분기 출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산형 프로토타입의 구체적인 디테일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픽셀 디자인 가득한 램프 레벨 3 자율주행 탑재되나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힐러티비 Healer TV’에는 아이오닉 7 프로토타입 영상이 올라왔다. 헤드램프를 포함한 대다수 부품의 완성도를 보아 양산 직전 단계의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된다. 그간 올라온 스파이샷과 마찬가지로 ‘세븐’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를 전반적으로 반영했음을 알 수 있다.
주간주행등은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 시리즈처럼 픽셀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그 아래에는 4~5개의 픽셀 램프가 별도로 위치했으며, 방향지시등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램프 또한 큐브형 LED를 세로형으로 쌓아 올린 형태다. 프런트 패시아에는 양옆으로 라이다 센서가 위치했다. 해당 모델에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인 ‘HDP(Highway Driving Pilot)‘의 탑재를 암시하는 요소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탑재 덩치로 EV9 압도할까?
해당 차량에는 그간 포착된 나머지 프로토타입과 달리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장착됐다. 외관상 일반적인 광학형 사이드미러와 비슷한 실루엣을 갖췄으나 부피가 대폭 줄어 날렵한 느낌을 준다. 하우징 중앙에는 방향지시등 역할을 할 큐브형 LED 배치됐으며, 그 옆으로 아이오닉 7 모델명이 붙어 디테일을 더한다. 하단에는 사각지대 및 서라운드 뷰 모니터에 사용될 카메라 렌즈가 위치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앞 범퍼 레이더 센서 상단부 가니시처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부분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 한편 아이오닉 7은 역대 현대차 SUV 중에 가장 큰 차체를 갖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휠베이스가 3,200mm로 EV9보다 길다. 광활한 실내는 의류 관리기, 냉장고, 슈드레서 등 LG전자의 맞춤형 가전 옵션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월 아산 공장에서 양산 디자인, 가격에 달렸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후륜구동 및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이원화된다. 에너지 밀도를 700Wh/L까지 개선한 SK온의 차세대 배터리를 얹어 최대 99.8kWh의 용량이 유력하다. 완충 시 EPA 기준 483km 주행을 목표로 하며, 350kW 초급속 충전 시 10~80% 충전을 25분 만에 마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7월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양산되며, 앞서 개최될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이 공개될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EV9보다 싸게 내놔야 팔릴 텐데“. “드러난 부분만 봐도 디자인은 희망이 안 보인다”. “막상 위장막 벗고 보면 예상보다 괜찮을지도 모름”. “여기저기 큐브로 도배해놔서 호불호 좀 갈릴 듯”. “실내라도 이쁘게 뽑아줬으면 좋겠다”. “현대차도 크게 기대 안 할 것 같은데” 등 여러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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