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볼보는 소형 순수 전기차 EX30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XC40 리차지, C40 리차지 이후 세 번째로 등장한 전기 차이자 C40 리차지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EX30 국내 최초 공개 이후 사전 계약을 진행했는데, 2일 만에1천 대를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1,500대를 달성해 꽤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달 6일부터는 전국 주요 13개 전시장에서 EX30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
실제로 바라본 EX30의 간단 후기
이 글을 작성할 당시 필자는 직접 부산 해운대에 있는 볼보 전시장에 방문해 직접 EX30을 살펴봤다. 크기는 소형급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작았으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셀토스와 비교해도 크기가 작다는 게 한눈에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다 보니 실내 공간은 좁은 편이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편이었다.
실내는 정말 심플했다. 대시보드에는 스티어링 휠과 세로형 디스플레이 딱 두 개만 있다고 봐도 무방하며, 심지어 C40 리차지처럼 시동 버튼도 따로 없다. 시동은 키를 갖고 착석한 후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켜진다. 해당 전시차는 해외 판매 모델을 그대로 들여온 탓에 해외판 OS가 디스플레이에 적용되어 있으며, 정식 판매 때는 C40 리차지와 동일한 OS가 적용된다. 직물 시트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건 국내 판매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전기차와도 경쟁 가능한 저렴한 가격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EX30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이 있는데, 코어 트림의 경우 4,945만 원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크기를 가진 코나 일렉트릭 롱 레인지 프리미엄 트림 4,752만 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울트라 트림의 경우 5,516만 원부터 시작한다. 코나 일렉트릭 롱 레인지 인스퍼레이션의 5,092만 원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약 400만 원 정도 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고민해 볼만 가격 차이다. 코어나 울트라 어느 쪽을 선택하도 보조금 100% 받을 수 있어 실 구매 비용은 훨씬 더 저렴해진다.
국산차 브랜드들도 소형 전기차로 맞불
지난해까지는 중대형 전기차들이 꽤 많이 출시되었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로 인해 소비자 접근성이 낮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국내만 봐도 야심 차게 출시한 EV9이 기대 이하 실적을 보이면서 재고차 할인을 크게 진행했다. 반면 레이 EV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렇다 보니 국산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소형 전기차 위주로 내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30에 대항하기 위해 기아에서는 EV3와 EV4를 내놓을 예정이며, KG모빌리티는 기존에 출시한 코란도 e모션을 배터리 교체 등 상품성을 높여 재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경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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