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국산 픽업트럭 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렉스턴 스포츠로 시장을 점유 중인 KGM은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개발명 O100)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모하비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Tasman. 개발명 TK1)에 쏠리는 기대도 상당하다. 작년부터 모하비 차체를 활용한 테스트 뮬이 종종 포착됐는데, 최근에는 양산차 디자인에 가까운 프로토타입이 등장해 화제다.
모하비와 사뭇 다른 모습 터프하면서도 미래지향적
12일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에는 기아 타스만으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 사진이 게재됐다. 이전까지 포착된 타스만 프로토타입은 모하비의 전면부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양산차의 모습을 갖췄다. 픽업트럭답게 높은 지상고와 위장막으로도 감출 수 없는 웅장한 실루엣이 시선을 끈다.
헤드램프는 임시 부품으로 보이나 세로형 직사각형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아래에는 견인 고리로 보이는 부품이 눈에 띈다. 전면 가공된 5 스포크 휠 역시 양산형 부품으로 보이며, 모하비와 마찬가지로 휠 너트가 6개 적용된 모습이다. 사이드미러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독특한 휠 하우스 클래딩 날렵한 2열 DLO 라인 처리
그동안 타스만 예상 렌더링이 다양하게 공개됐는데, 대부분 모하비와 닮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둥근 휠 하우스와 그 경계를 두른 클래딩은 빠지지 않는 디자인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우리의 예상을 한참 벗어나는 독특한 모습을 갖췄다. 프런트 휠 하우스 클래딩이 펜더 상단을 절반가량 덮을 정도로 널찍하다.
2열 도어의 DLO 라인 처리도 독특하다. 하단부가 뒤로 갈수록 꺾여 올라가는 디자인이 적용돼 속도감을 더한다. 전고가 높은 픽업트럭 특성상 도어 핸들은 창문에 부근에 숨기지 않고 일반적인 위치에 배치했다. 2열 창문 안쪽으로는 승하차 편의를 위해 B 필러에 장착된 별도의 손잡이가 보인다.
이르면 연말 생산 착수 전동화 모델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말 타스만의 시험 생산에 착수하며,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초 2022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목표 생산량은 연간 12~13대 규모로 내수 시장은 물론 오세아니아,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모하비의 3.0L V6 디젤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 모하비의 최고 출력은 260마력, 최대 토크는 57.1kg.m로 포드 레인저, 토요타 하이럭스 등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내년 7월에는 전동화 모델도 추가된다. 배터리 용량은 EV9보다 큰 123kWh에 달할 전망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50km, 견인력 3.4톤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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