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집트 시장에도 토레스를 출시하며 해외 입지를 넓혀가던 KG모빌리티에 제동이 걸렸다. ‘상표권 사냥꾼’의 표적이 되면서 영문 상표명인 ‘KG Mobility‘를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상표권 사냥꾼은 기업 브랜드를 상표로 선점해 이를 비싼 가격에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결국 KG모빌리티는 궁여지책으로 영문 상표명의 약자인 ‘KGM’을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상표권 등록 거절 이의 제기했지만..
27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특허청에 ‘KG Mobility’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요청했으나 지난 9월 거절당했다. KG모빌리티보다 먼저 유럽연합(EU)에 같은 상표권을 등록한 상표권 사냥꾼이 국내 특허청에 우선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다. 공업 소유권의 보호를 위한 파리 협약에 따르면 한 나라에서 먼저 등록된 지적재산권은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KG모빌리티는 최근 특허청에 이의 제기 의견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의 제기 절차를 포함한 상표권 분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최대 15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상표권 분쟁에서 밀려나 등록에 실패할 경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KG Mobility’를 영문 사명으로 쓸 수 없게 된다.
상표권 사냥꾼 ‘시안 투란’ 전에도 악명 떨친 바 있어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10일 국내 특허청에 ‘KG Mobility’로 영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그리고 3월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국적 상표권 사냥꾼으로 알려진 ‘시안 투란(Cihan Turan)’은 이보다 한 발 더 빨리 움직였다.
그는 올해 3월 6일 튀르키예와 호주, 유럽연합 등의 특허 기관에 KG Mobility에 대한 상표권을 정식 출원 및 등록했다. 시안 투란은 이를 무기 삼아 지난 6월 한국 특허청에도 같은 상표권을 출원한 후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그는 올해 2월 게임 회사 EA의 ‘에이펙스 레전드‘ 상표권을 튀르키예 특허 기관에 먼저 등록하며 악명을 떨친 바 있다.
KG모빌리티의 궁여지책 한동안 ‘KGM’으로 대체
시안 투란은 KG모빌리티 측에 “영문 상표를 쓰려면 로열티를 지불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말 쌍용차가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이를 노리고 악의적으로 상표권을 선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상표권 분쟁 장기화를 대비해 해외 시장에서는 당분간 ‘KGM’을 영문 사명으로 쓸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상표권도 되팔렘이 있네”. “저러고 살고 싶나?”. “누가 봐도 악의적인데 처벌할 명분이 없는 건가?”. “KG모빌리티 입장에선 진짜 억울할 듯“. “돈 벌기 참 쉽네”. “토레스 EVX 후면에 KGM이라고 붙어 나오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이유가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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