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 EV가 단종 5년 만에 돌아오며 국산 경형 전기차 시대를 다시 열었다.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 2천만 원 초반의 합리적인 시작 가격과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는 없는 편의 사양으로 무장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역시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필드 테스트에 한창이다. 캐스퍼 전기차는 레이 EV와 달리 두 가지 차체 크기를 갖추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경차 규격을 한참 넘어서는 ‘롱 휠베이스‘ 모델이 포착돼 이목이 집중된다.
미묘하게 다른 차체 형상 휠베이스 180mm 연장
앞서 캐스퍼 전기차 프로토타입은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레이 EV에는 탑재되지 않은 어라운드 뷰 및 사각지대 모니터, 정지 및 재출발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탑재가 확실시되는 정황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유럽에서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기존 캐스퍼와 다른 차체 형상이 확인된다.
리어 쿼터 글라스 형상과 벨트라인이 현행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과 구분되며, 육안상으로도 길어 보이는 휠베이스 등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정체는 휠베이스를 180mm 늘린 유럽형 모델로 밝혀졌다. 앞서 현대차는 수출 전략 소형차 i10의 휠베이스를 연장한 그랜드 i10을 출시한 전례가 있다.
2열 거주성 대폭 개선 유럽 시장에만 출시된다
연장된 휠베이스는 2열 공간에 할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2열 레그룸을 확장함으로써 거주성을 개선하고 국내 경차보다 소폭 큰 유럽 A 세그먼트 전기차와 경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A 세그먼트 전기차로는 피아트 500e 및 폭스바겐 e-Up!이 있으며, 피아트 판다 풀체인지 및 폭스바겐 ID.1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현행 캐스퍼의 차체 크기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400mm다. 소문대로 휠베이스가 180mm 연장된다면 전장은 3,775mm, 휠베이스는 2,580mm가 된다. 국내에서 한 체급 위 모델인 베뉴가 2,520mm의 휠베이스를 가진 만큼 실내 공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 EV와 구동계 공유 내년 하반기 출시 유력
캐스퍼 전기차 롱 휠베이스 모델은 차체 크기가 국내 경차 규격을 한참 넘어서는 만큼 경차 혜택을 받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내수형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차체를 사용한다. 파워트레인은 레이 EV에 탑재된 보그워너 A 세그먼트용 IDM 통합 구동 모듈을 공유한다.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짝을 이뤄 최고 출력 87마력, 최대 토크 15.0kg.m의 동력 성능과 레이 EV보다 소폭 늘어난 주행 가능 거리가 예상된다. 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캐스퍼 2열 레그룸이 경차 치곤 넓던데 180mm나 늘어나면 체감 확 되겠다”, “1, 2열 창문 높이가 같아져서 더 정돈된 느낌인데 국내에선 못 본다니 아쉽네”, “이참에 경차 규격 슬슬 늘리면 안 되나?“, “전장보다는 전폭을 100mm 정도만 넓혀줘도 훨씬 탈 만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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