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자사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에 기반한 고성능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ID.Treffen 2023’에서 최초로 공개된 ID.X 퍼포먼스 콘셉트는 폭스바겐 전기차 마니아들 앞에서 스포티한 자태를 드러냈다.
폭스바겐 ID.시리즈 마케팅 및 세일즈 책임자 마리아 소니 레이스펠터는 “우리 엔지니어 팀은 스포티한 성능과 세단의 우아한 라인을 결합하여 MEB 플랫폼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라며 “감성적인 쇼카 외에도 ID.7과 같은 다양한 양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ID.7 고성능 버전의 바탕이 될 콘셉트카는 어떤 모습일까?
한껏 낮아진 차체 패밀리룩은 유지
폭스바겐 ID.X 퍼포먼스는 기존 모델의 멀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외관을 통해 고성능 모델임을 스스로 표출했다. 엔지니어들은 단단한 스프링이 장착된 스포츠 서스펜션을 60mm 낮추고 전륜 서스펜션 토우 각을 80mm 늘려 더욱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
고성능 GTI 풍의 레드 포인트를 실내외에 삽입한 차량은 중앙 잠금 장치를 탑재한 레이싱 전용 타이어와 20인치 스포츠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ID.시리즈의 패밀리룩인 수평형 DRL(주간주행등)과 리어램프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차체 곳곳엔 경량화를 위한 파츠가 눈에 띈다.
카본 소재 파츠 적용 차체 곳곳에 레드 포인트
ID.X 퍼포먼스 전면부는 에어 인테이크 형상의 범퍼 가니쉬를 모두 유광 블랙으로 처리하여 더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레드 포인트가 들어간 하단 프론트 스플리터는 카본 소재로 제작되었고, 타이어를 감싸는 두툼한 검정색 플라스틱 휠 아치와 조화를 이룬다.
측면부를 따라 이어지는 하단 블랙 라인은 탄소 섬유로 만든 리어 디퓨저까지 도달한다. 후면부 트렁크 리드 상단에는 다운 포스를 더해줄 리어 카본 윙을 탑재했고 리어 램프 클러스터는 틴팅이 가미되어 고성능 분위기를 더한다.
총출력 550마력 발휘 실내에도 레드 스티치
현행 양산형 ID.7은 282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 세팅이 유일한 파워트레인 선택지지만, 부스트 기능을 탑재한 ID.X 퍼포먼스의 듀얼 모터는 총출력 550마력을 제공한다. 양산 모델과 마찬가지로 최대 200kW DC 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짧은 시간 안에 부족한 전력을 채울 수 있다.
군데군데 레드 스티치를 적용한 인테리어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ID.X 퍼포먼스 대시보드 중앙엔 15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전방 시야에선 스티어링 휠 뒤쪽 ID.콕핏과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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