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성윤'님 제보
머슬카는 미국차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스포츠카로, 어마어마한 크기에 V8 대배기량 엔진을 얹은 특징이 있다. 현재 미국의 머슬카로는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 3종이 있지만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머슬카보다 한단계 작은 포니카에 속하지만 머슬카로 불리는 차량들이 1980년대 들어서 거의 다 사라졌고, 위 3종의 스포츠카가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명맥을 잇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머슬카로 부르고 있다. 또한 포니카라는 단어보다 머슬카라는 단어가 좀 더 위압감 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1세대 머스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장 90년대 차량도 보기 어려운 국내에서 1960년대에 나온 1세대 머스탱은 그야말로 유물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1세대 머스탱은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머스탱 중에서도 전설적인 모델로 꼽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자동차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1세대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머스탱의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
1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이원우'님 제보
1세대 머스탱
1964~1973
지금도 전설로 불리는 모델
머스탱은 1964년 처음 출시되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머슬카 문화가 성행했는데, 크기가 너무 크다 보니 통제하기가 어려워졌고, 주차할 때도 불편했다. 포드는 이 점에 주목했고, 한 사이즈 작은 차체에도 대배기량 엔진 붐이 일어날 것을 예상해 포드 팔콘의 섀시를 개조하고 디자인을 변경한 머스탱을 내놓게 되었다.
머스탱은 젊은이들을 비롯해 미국 사람들이 딱 원하던 크기였으며, 성능과 승차감도 머슬카 못지 않게 훌륭했던 탓에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크기는 초기형 기준으로 전장 4,613mm, 전폭 1,732mm, 전고 1,300mm, 휠베이스 2,743mm으로 전장 5미터가 넘던 기존 머슬카에 비하면 확실히 크기가 작아졌다.
1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수길'님 제보
초기에는 2인승으로 제작되었으나, 포드가 방침을 바꾸어 곧 뒷좌석이 추가되었다. 뒷좌석이 추가된 이후로는 패밀리카로도 인기가 많았다. 2+2 형식의 스포츠카지만 실내가 워낙 넓다 보니 유럽의 2+2 스포츠카와는 달리 뒷좌석에 앉아도 꽤 편하다고 한다.
1세대 머스탱은 디자인적으로도 상당히 개성이 강했다. 역대 머스탱 디자인 중 가장 미국스러운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당시 생소한 디자인이였던 패스트백은 도피도 스타일이라고 불리며 디자인 혁명을 불러왔다. 머스탱 이후 출시된 경쟁모델들이 모두 패스트백을 사용했을 정도다. 파생 모델로는 보스 302, 마하 1, 쉘비 GT350등이 있다.
1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이진희'님 제보
1세대 머스탱에 들어갔던 엔진은 대략 20가지 정도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2.8리터 I6엔진부터 4.7리터 V8엔진까지 들어갔지만 이후 3.3리터 I6엔진, 4.9리터 V8 엔진, 5.8리터 V8엔진, 6.4리터 V8엔진, 7.00리터 V8 엔진등이 들어갔다. 특히 7.0리터 V8 엔진은 상당한 가속력을 자랑했다. 변속기는 3단 수동, 4단 수동, 3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1세대 머스탱은 총 3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였다. 1967년 첫번째 페이스리프트에서는 그릴에 원형 램프를 추가하고 루프를 패스트백 스타일로 변경했다. 1969년 진행된 두번째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전면의 코 부분을 돌출시켜 조금 더 스포티한 보습을 구현했으며, 후면 트렁크 상하 길이가 길어졌다. 1971년 진행된 세번째 페이스리프트에서는 그릴에 있던 헤드램프가 사라졌으며, 마하 원 모델에 한해 둥근 사각형 형태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패스트백 라인이 완만해졌으며, 테일램프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2세대 머스탱
1974~1978
1세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1974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되었다. 소형차인 핀토의 플랫폼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크기가 전장 4,445mm, 전폭 1,783mm, 전고 1,105mm, 휠베이스 2,443mm으로 대폭 작아졌다. 하지만 포드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 2세대 모델 출시 직전 1차 오일 쇼크가 발생해 원유값이 대폭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1세대에는 없던 2.3리터 I4가 새로 추가되었고, 5.0리터가 넘는 대배기량 엔진이 사라진 것도 이런 이유였다.
디자인도 1세대에 비하면 많이 밋밋해졌다. 전면은 안전을 위해 범퍼를 돌출시켰지만 스포티한 인상이 덜해졌으며, 후면은 패스트백 스타일에서 벗어나 세단과 비슷한 루프 라인으로 되돌아갔다. 테일램프 크기도 대폭 커졌다.
대신 해치백 모델이 추가되었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일반적인 해치백이 아닌 현대 포니처럼 패스트백 스타일의 가진 해치백이였으며, 전고를 1,278mm으로 높였다. 해치백이다 보니 트렁크가 뒷유리 부분까지 함께 열린다.
2세대 머스탱은 4년 동안인 1978년까지만 생산되었다. 1세대보다 인기가 대폭 줄어들었고, 2세대 머스탱이 유럽 스타일을 약간 지향한 반면, 경쟁 모델인 카마로는 오리지널 미국 스타일로 나왔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았다. 그래도 1세대보다 인기가 덜 했을 뿐이지 판매량 자체는 꽤 준수한 편이었다고 했다.
3세대 머스탱
1979~1993
유럽과 일본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1979년 3세대 머스탱이 출시되었다. 2세대에 비하면 대폭 변경되어 미국차 특유의 개성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당시 2차 오일쇼크가 오면서 큰 차체에 대배기량 엔진을 얹는 미국 스타일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서 머스탱도 유럽차처럼 효율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크기는 2세대보다 약간 커졌다.
포드는 당시 생존을 위해 일본의 마쓰다와 제휴를 맺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소형차 크기와 저배기량이라는 일본차 성격이 머스탱에도 적용되었다. 또한 당시 문화 부문에서 유럽이 선두주자였기 때문에 디자인도 미국스러움을 버리고 유럽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3세대 머스탱은 폭스 플랫폼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흔히 폭스바디 머스탱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엔진 역시 2세대에 있던 2.3리터 I4, 2.8리터 V6, 4.9리터 V8엔진이 들어갔다. 특히 2.3리터 I4 엔진은 배출가스 규체가 강화되고 연비 위주로 세팅되었기 때문에 출력은 88마력으로 매우 낮았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3세대 머스탱은 "이게 머슬카야?"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고, 일부 사람들은 아예 머스탱 역사로 인정하지 않으려고도 했다. 심지어 엠블럼도 머스탱의 상징인 말이 아닌 FORD 영문 레터링이 붙었다.
그러다 오일쇼크 규제가 풀린 1982년부터 V8 5.0리터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으며, 3세대 모델이 디자인적으로는 혹평받긴 했어도 튜닝의 자유도가 높게 설계도었기 때문에 미국의 모터스포츠 기반을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도 3세대 머스탱을 활용한 튜닝카가 레이싱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3세대 머스탱은 역대 머스탱 중에서 가장 오래 생산되었다. 원래 1980년대 후반에 4세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였지만 당시 개발되던 차세대 머스탱은 마쓰다와 공동 개발한 카펠라의 플랫폼을 사용했고, 마쓰다 엔진과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되었다. 머스탱은 미국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데, 이런 머스탱이 일본 설계가 대폭 적용된다는 사실에 많은 미국 사람들과 포드 내부에서 반발이 심했다. 결국 포드는 공동개발중닌 차세대 머스탱을 포드 프로브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새로운 머스탱은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3세대 머스탱이 예정보다 더 오래 생산되게 된 것이다.
4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윤서현'님 제보
4세대 머스탱
1994~2004
유럽 스타일을 더 발전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4세대 머스탱은 1994년이 되어서야 출시되었다. 기존 폭스 플랫폼을 개량했으며,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켰다. 3세대 머스탱이 직선 위주로 디자인된 데 비해 4세대 머스탱은 곡선 위주로 디자인되어 상당히 유려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말 엠블럼과 측면 흡기구, 3분할 테일램프 등 1세대 머스탱의 디자인을 어느정도 반영했다. 그 외에는 사실상 유럽차라고 봐도 될 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윤서현'님 제보
엔진은 저배기량 I4와 I6 엔진이 사라지고 기본 모델에 3.8리터 V6엔진을 탑재했으며, 고배기량 엔진으로 4.9리터 V8, 5.8리터 V8 엔진이 있었다. 1999년 페이스리프트된 이후로는 V8 엔진에 OHC가 적용되었다. V6에는 OHV엔진이 계속 적용되었다.
파생 모델이 여러가지 있다. 고성능 모델인 코브라와 한정판 모델인 코브라 R이 있으며, 스페셜 에디션인 불릿과 40주년 기념모델, 마하 1, 마하2가 있었다. 4세대 머스탱을 바탕으로 한 콘셉트카도 꽤 유명한데, 무려 10리터 엔진을 장착해 자연흡기로 855마력을 내뿜는 보스 모델과 600마력을 발휘하는 슈퍼스탈리온을 선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콘셉트카이지만 도로 주행까지 가능한 모델이여서 경매로 판매되기도 했다.
5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허진성'님 제보
5세대 머스탱
2005~2014
다시 미국 스타일로 돌아왔다
2005년에 출시된 5세대 머스탱은 다시 미국 스타일로 되돌아왔다. 날렵한 모습에서 다부진 모습으로 변경되었고, 유선형 디자인에서 직선 위주의 디자일으로 변경되었다. 전면과 후면은 1세대 머스탱의 특징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레트로 회귀를 노린 이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당시 다른 차들은 틀에 박혀 굳어버린 디자인 때문에 질렸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디자인이 다시 회귀하면서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만 실내는 4세대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렴해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허진성'님 제보
5세대 머스탱은 머슬카(정확하게는 포니카)의 부활을 알린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5세대 머스탱이 성공하면서 쉐보레는 카마로를, 닷지는 챌린저를 부활시켜 지금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로 자리잡고 있다.
엔진은 4.0리터 V6 엔진, 4.6리터 V8 엔진, 5.4리터 V8 슈퍼차저 엔진 세가지가 있었으며, 그동안 머스탱에 적용되었던 OHV를 버리고 OHC로 모두 변경했다. 또한 코브라의 후속으로 GT500이 출시되었다.
5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김희준'님 제보
2010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디자인이 약간 변경되었다. 그릴에 있던 원형 방향지시등이 헤드램프 안으로 들어갓으며, 테일램프가 LED로 바뀌며 시퀸셜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었다. 또한 본넷 가운데가 솟아올랐으며, 트렁크에는 키홀이 사라졌다.
엔진은 4.0리터 V6가 3.7리터 V6으로, 4.6리터 V8 엔진은 5.0리터 V8로, 5.4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은 5.8리터 V8 슈퍼차저로 변경되었다. 그 외 새로운 스프링과 댐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어 주행성능과 NVH가 개선되었다. 5세대 모델은 1세대 이후 가장 미국스러운 머스탱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최후기형 모델은 가장 아름다운 현대식 머스탱으로 극찬받고 있다.
6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유종현'님 제보
6세대 머스탱
2014~현재
단종없이 명맥을 이어왔다
2014년 현행 6세대 머스탱이 출시되었다. 5세대 머스탱이 독자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반면, 6세대는 포드의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전면 모습은 포드 퓨전과 많이 닮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퓨전 쿠페라는 별명으로 디자인을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사람들에게 머스탱은 단순히 포드의 라인업 중 하나가 아닌 독자적인 브랜드로 인식을 하다 보니 굳이 패밀리룩을 따라가야 하냐는 여론이 많았다. 물론 디자인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가장 미국스러워야 할 차에 이런 디자인이 들어갔던 탓에 논란이 많았다. 다만 후면은 1세대를 완벽하게 계승했다며 호평을 받았다.
6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유종현'님 제보
실내는 기존 5세대 대비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신들은 가격 대비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고 고급스럽게 나와 놀랐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모터트렌드는 전투기가 생각나는 디자인인데 아주 멋지게 잘 뽑았다라며 호평했다. 오죽하면 외관을 디자인할 힘을 내부에 다 쏟아넣었다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최신 옵션 사양들도 많이 적용되어 주행 성능,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다.
엔진은 3세대 이후 사라졌던 2.3리터 I4 엔진이 다시 부활했다. 터보차저를 장착해 기존 V6 엔진을 능가하는 엔진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3.7리터 V6 엔진도 있었지만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면서 삭제되었다. GT 모델에는 5.0리터 V8 엔진이 장착된다. GT350과 GT500은 5.2리터 엔진이 장착된다.
6세대 머스탱 / 네이버 남차카페 '박유상'님 제보
2017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추가되었다. 디자인이 약간 날카롭게 변경되었는데,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 베이더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한다. 다만 GT350과 GT500은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실내는 12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었으며, 변속기는 6단 자동에서 10단 자동으로 변경되고 옵션 사양으로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마그네틱 라이드도 기존 GT350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것이 전 트림으로 확대되었다.
머스탱은 경쟁 모델과 달리 첫 출시 이후 유일하게 단종 없이 명맥을 이어온 모델이다. 카마로는 2002년에 단종되었다가 2009년 다시 부활했으며, 닷지 챌린저는 1983년 단종되었다가 2008년 다시 부활했다. 특히 첫 출시부터 미국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탓에 지금까지도 머슬카의 대표하면 머스탱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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