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형 쉐보레 블레이저 EV의 출시 정보를 공개했다. 블레이저 EV는 올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되며, 지난 6월 말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GM 공장에서 양산 1호차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GM이 지난해 약속했던 모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PPV(경찰차 사양)를 제외한 보급형 1LT와 2LT, RS, 고성능 SS 등 4개 트림 선택지로 공개됐다. 올해부터 판매되는 사양은 중간 2LT와 RS 2개뿐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기대를 모았던 1LT 트림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 전망이다.
5천만 원대 1LT 사양 삭제 전륜구동 2LT가 엔트리 옵션
GM의 보도자료에선 블레이저 EV 1LT 트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주행가능거리 397km 수준의 보급형 1LT 트림은 내년 겨울께 44,995달러(한화 약 5,756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GM은 이번 보도자료에서 “2LT 전륜구동 사양이 블레이저 EV의 보급형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해외 전기차 전문 매체 InsideEVs는 GM에 설명을 요구했고,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GM 대변인은 InsideEVs에 “2LT가 이제 우리의 기본 트림입니다”라며 “더 저렴한 전륜구동 2LT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고객들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7천만 원대 블레이저 EV 보급형도 높은 가격 예상
이번에 공개된 2LT AWD와 RS AWD, RS RWD 등 3개 사양도 기존에 예고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이 책정됐다. 전륜구동 사양으로 각각 47,595달러와 51,995달러가 예정됐던 2LT와 RS는 현재 ▲2LT AWD 56,715달러(약 7,253만 원) ▲RS AWD 60,215달러(약 7,701만 원) ▲RS RWD 61,790달러(약 7,902만 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풀타임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두 트림은 EPA 기준 478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고, RS 후륜구동 사양은 GM 자체 시험에서 515km의 주행거리 성능을 보였다. 향후 추가될 보급형 2LT 후륜구동 사양 역시 4만 달러선 출시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에 애먹는 GM 이쿼녹스 EV는 과연?
GM 대변인은 보급형 1LT 트림이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올해 겨울 출시 예정이었던 고성능 SS 트림 데뷔 일정을 내년 봄으로 미룬 점을 고려하면, GM은 얼티움 플랫폼 라인업 생산 및 확장에 아직까지 고전하는 모양새다.
한편, 7천만 원대 중형 전기 SUV는 국내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경쟁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테슬라 모델Y와 머스탱 마하-E가 건재한 북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차세대 볼트 EV 출시를 확정한 GM이 3만 달러(약 3,842만 원)의 가격을 예고한 이쿼녹스 EV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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