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모두를 놀라게 만든 한정판 마티즈 포착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2 10:12:44
조회 2497 추천 9 댓글 9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박민혁'님 제보)


대한민국 경차 시장의 개혁을 한 차를 골라보자면 우리는 무얼 먼저 생각할까? 티코? 아토스? 비스토? 다들 통칭 선대 경차 시장의 1세대들의 선배들이 맞다. 그리고 다들 하나같이 각각의 색깔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자동차 시장에 이바지한 차들도 물론 맞다. 다만 무채색 계일이 만무하던 자동차 시장에 특이한 컬러로 칙칙한 도심의 분위기를 한껏 화사하게 만들어준 차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 만나볼 대우차의 마티즈다.


코드명 M100 1998년 3월에 출시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동글동글한 유선형 바디에 총명한 눈빛을 발사하는듯한 동그란 눈망울, 그리고 일명 “황마”로 전설을 써 내려간 차로써도 유명한 차다. 사실상 국내 경차 시장을 제패한 녀석이나 다름없었고, IMF의 직격타를 맞은 시기에 출시를 하여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녀석이었다. 그러다 보니 남다른 트림도 존재했는데…. 오늘 오토포스트에서는 1세대 마티즈에서 유난히 특별했던 녀석을 함께 알아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유학파

마티즈의 고향은 경남 창원이다. 이 말인즉 대우 국민차 사업으로 소속된 대우 중공 소속의 생산라인을 이용했다.


출시 당시, 나름 귀여운 모습의 포인트라면 전면 유리 상단 루프에 안테나가 달렸다는 점이 꽤나 눈에 띠였고, 다분히 유럽차스러운 모습이었다.

당시 대우차는 이탈리아 쪽 여러 회사들을 통해 디자인을 맡겼었는데, 마티즈는 이탈디자인에서 가져왔다. 원래는 이탈리아의 국민차 피아트 친퀘첸토(500)의 후속으로 사용하려던 디자인이었고, 이탈디자인은 그걸 1992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루치올라 라는 컨셉카로 출품하게 된다.


출품 뒤 피아트의 컨펌을 받기 위해 한껏 들뜬 이탈디자인이었지만, 피아트가 놀랍도록 관심을 주질 않아 그 디자인이 1992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질 뻔했다. 짚신도 제짝이 있다 하지 않았던가? 대우차가 이 루치올라의 디자인 컨셉이 대우차와 딱 들어맞는다는 걸 보고 빠르게 사버렸다.

1998년 4월 1일

본격적인 판매 개시

마티즈의 제원은 전장 3,495mm, 전폭 1,495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2,340mm였다. 당시 마티즈는 2인승 밴과 5인승 승용 모델로 나뉘었고, 수동 5단, 자동 3단, 최악의 내구성 덕분에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지옥의 미션 CVT까지 총 3가지를 제공했다.


작고 아기자기한 외모와 달리 당시에는 경차치곤 꽤나 실내공간이 넓었다. 엔진룸을 한계치까지 빼놓은 설계 덕에 당시에 키 180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성인 남성이 탑승하여도 제법 괜찮은 시트 포지션이 나왔다. 엔진은 0.8L의 배기량을 가졌고 최대 출력 52마력, 최대 토크 7.3kg.m로 지금 나오는 경차 기준으로는 빈약하지만, 공차중량 780kg의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 덕분에 수동 변속기 모델은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사진 = 보배드림 '국내산쇠고기'님)


오늘의 주인공

D’art

첫 출시인 1998년 같은 해에 마티즈 d'art가 탄생했다. 월 50대 한정 판매로 생산 라인에서도 하루에 2~3대가량만 만드는 차였다. 심지어 경차인데 수작업 생산이었단 점에 눈길을 끈다. 초록색의 바디 컬러는 마치 영국차의 브리티시 그린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당장 트렁크에 GB 스티커가 붙어 있을 것만 같다.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이던 디아트는 놀랍게도 휀더와 헤드라이트를 감싸고 있는 덕지덕지 붙어있는 크롬 악세서리가 순정이다. 루프는 베이지 컬러로 도색한 것도 당연히 순정이고, 프론트 범퍼에 붙어 있는 철제 가드도 순정이고 BBS 휠의 디자인을 연상케하는 그것도 물론 순정이다.


(사진 = 보배드림 'XTOSCA'님)


당시에는 경차 규격으로는 굉장히 광폭 사이즈였던 175mm 시리즈 타이어를 장착했다. 경차에는 사치스러운 우드그레인, 최고급 직물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CD 체인저, 투톤 컬러의 대쉬보드가 적용되었고, 계기판에도 크롬도금 테두리가 들어갔으며 안전사양으로는 듀얼 에어백과 ABS가 들어갔다.


아 참, 90년대 경찬데 안개등이 무려 프로젝션 타입이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신경 써서 만들어낸 차량인 게 바로 느껴진다. 만듦새와 마감 처리가 염가형 차량인 걸 감안해도 훌륭하다. 이 고급 지고 훌륭한 마티즈 d'art는 경차의 영역을 초월한 795만 원이란 가격을 자랑했다. 당시 판매했던 현대의 아반떼 깡통이 758만 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엄청 비싼 차였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약간 여담식으로 풀어보자면, 대우차에서 CVT 미션을 처음으로 선보일 때 같이 나왔던 트림이다. 에어로 파츠를 장착하고 CVT 미션을 장착하여 나왔으며 가격은 출시 당시 590만 원이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깃 거리가 있다. 당시 현대차가 아토스를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을 하던 시기였는데, 현대차 측에서 마티즈 스포츠에 대한 규격 태클이었다.


마티즈 스포츠는 바디 파츠로 인하여 전폭, 전장 제원이 당시 경차 규격을 초과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출시되고 몇 달 안되어 바로 단종이 돼버렸고, 그러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전해져 내려오는 풍문으로 변한 것이다. 현대차의 아토스가 날이 갈수록 마티즈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커버리자 오래전부터 업계에선 유명한 우스갯소리로 통하고 있다.

대우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역시나 시대 배경이 중요한 거 같다. 당시의 대한민국은 어두운 역사가 존재한다. 하나같이 다들 평범하고, 그냥 별다를 것 없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대한민국에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잘 다니던 회사가 갑자기 없어지는 건 예삿일이고, 무너지지 않을 거 같았던 기업들은 파산하여 지금은 잊혀버렸다. 그만큼 그때의 시대상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패턴이 일상이었고, 뭐든지 하나같이 다 따지고 따져 보다 저렴하고 경제적인 물건을 사는 게 당연시되는 시대였다.


대우차는 티코부터 다져온 경차의 노하우, 그리고 탁월한 디자인으로 대우차의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만, 사실 이 당시에는 대우차도 부도가 되었던 뼈아픈 과거가 있다. 대우 앞으로 존재하는 계열사만 41개였고 국외법인만 396개였던 대우였다. 마티즈가 대우차의 효자상품이었다 한들 대우그룹 내부적으로 500억 달러라는 부채가 존재해 마진율이 낮은 경차를 아무리 많이 팔아봤자 큰 도움이 되진 못했었다.

연어가

되지 못한 채

부실기업인 게 드러나면서 대우는 더욱더 큰 타격을 입게 되었고, 1999년 8월 26일 대우그룹은 구조조정으로 국내 계열사 41개 중 16개를 매각, 남은 25개의 회사 중 12개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그룹의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고, 사실상 오리지널 대우차는 이 역사에서 끝을 맞이했다. 


재계 서열 4위의 대우였던 찬란한 시절은 뒤로하고 GM에 인수되어 마티즈 2가 탄생한다. 이후로 GM대우를 거쳐 쉐보레의 사명으로 바뀌기까지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대우였다. 지금은 비록 대우자동차라는 이름을 다신 불 수없고 돼지코 마크도 볼 수 없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경차 시장을 주름잡고 선구자 역할을 해내었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들 기억에는 영원히 황금 마티즈가 존재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2

1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298 "이러니까 헬조선" 교통사고 음주 차량 처벌 수준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3 304 0
297 꼭 이렇게 실드를 쳐야하나? 쏘나타가 안 팔리는 진짜 이유 [2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3 2236 2
296 쌍용이 전기차 5대 개발한다는 소식 전해지자 네티즌들 반응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3 391 0
295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3 1132 1
294 "거지들의 현실" 요즘 주차장에서 제일 문제라는 사람들 [1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3 3824 6
293 "메뉴얼 좀 제대로 읽지" 요즘 운전자들이 오해하는 것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265 7
292 GV60 디자인 보고 네티즌이 기대 거는 의외의 자동차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607 0
291 현대차가 슈퍼카 만들어버리면 생기는 일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527 1
모두를 놀라게 만든 한정판 마티즈 포착 [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497 9
289 "페라리 포르쉐 비켜" 누구도 무시못할 레전드 미국차 [1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416 3
288 난데 없는 쉐보레 전기차 리콜 소식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937 1
287 "좋다는 것도 다 옛말" 마세라티는 왜 이렇게 된걸까? [3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3675 8
286 캐스퍼가 800만 원으로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유 [1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2710 2
285 현대차까지 긴장하게 만든 중국 전기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467 1
284 싼타크루즈의 놀라운 실제 현지 판매량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1 276 0
283 유일한 테슬라 대항마라는 이 회사의 정체 [1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1 2861 4
282 국내에서 포착된 의문의차, 무슨차일까?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1 3196 1
281 "엠블럼이 중요해" 신형 벤츠 공개되자 네티즌들 반응 [2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1 2809 1
280 기아가 잘나가자 현대차 관계자가 보인 반응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1 383 0
279 스포츠카는 이때가 최고였다 레전드로 남은 스포츠카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1 559 2
278 제네시스 전기차에 세계최초로 적용된 신기술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0 1696 2
277 넥쏘 구매한 차주들이 후회하는 이유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0 1401 3
276 현대차 일본 재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나? [3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0 1309 3
275 "하나 남은 효자인데" QM6가 큰일난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0 450 0
274 국내에서 포착된 전설의 슈퍼카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0 2397 6
273 "결국 인증받았습니다" 800만 원부터 시작한다던 신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7 491 0
272 도로에서 속도경쟁한 차주의 끔찍한 최후 [3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7 3226 11
271 사모님들이 사랑한 강남 쏘나타 변천사 [1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7 2291 10
270 현대차가 실수로 잘 만든 차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7 4417 6
269 실제로 부대에서 활용한다는 트럭 정체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7 509 0
268 카니발 잡는다던 스타리아 실제 판매량은 충격적 [4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6 3186 13
267 "이번엔 빼도 박도 못합니다" LG 배터리 큰일났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6 338 0
266 "정신좀 차려야합니다" 이러다 철수하겠다 라는 말나왔다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6 1714 12
265 "대기업 들어와도 소용없죠" 중고차 시장의 진짜 문제 [1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6 2237 4
264 케이팝모터스의 놀라운 쌍용차 인수 비전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6 331 1
263 "아이오닉이 선녀였네" GV60 아이오닉 5 크기 차이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5 2138 2
262 나오자마자 20만 대 팔아버린 역대급 미국차 결함 터졌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5 2728 6
261 디자인 호불호 갈리는 GV60 실물 느낌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5 607 0
260 "이게 미국에선 안통하네" 싼타크루즈 적재용량 논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5 464 6
259 "디자인 진짜 이상해요" 호불호 갈리는 신차 포착 [3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5 4279 2
258 9월 부터 바뀌는 자동차 관련 법 [3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4 1702 1
257 현대차 노조 사라지면 벌어지는 놀라운 일 [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4 1157 6
256 국내 경차 시장이 몰락한 이유 [4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4 2965 0
255 기아 노조 근황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2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4 2990 29
254 코란도 전기차 확인한 네티즌들 반응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4 356 0
253 르노삼성 회장님의 취미로 시작, 끝은 어디일까?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390 0
252 없어서 못 파는 쉐보레 전기차 판매방식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2064 4
251 이제 100일 지난 이 정책에 네티즌들 반응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228 0
250 길 막고 적반하장인 카니발 네티즌 수사대에 딱 걸렸다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1903 7
249 이제 100일 지난 이 정책에 네티즌들 반응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93 0
뉴스 김준호, ‘♥김지민’ 향해 박력 고백→방송 중 격한 스킨십 (‘독박투어3’)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