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관련한 이슈가 터질 때마다 항상 대기업의 개입 여부가 들려오곤 했다. 그 부분은 여전히 지금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자 어쩌면 타협되지 않는 이상 끝나지 않을 문제다. 사실 중고차 시장이 문제가 많다는 건 소비자도 그렇고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 마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만큼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존재하고, 각종 미디어에서 선한 딜러를 표방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기까지 했던 딜러들도 존재했으나, 결국 이 같은 사실은 허위사실임이 밝혀지자 몰락해버린 딜러들도 여럿 생겼다. 여하튼, 이러한 선입견이 생기게끔 활동하는 딜러들과 더불어 소비자의 기준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판매하기 위해 대기업이 진출한다고 하지만 얘기만 나오는 상황이지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는 해당 이슈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보고자 한다.
차를 잘 모르면
당하기 딱 좋은 시스템
현행 중고차 시장은 과거 허위매물과 수리이력을 숨겨 절찬리에 판매되는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일부 매매상에선 이 같은 행위를 여전히 자행하는 일부 딜러들이 존재하지만, 과거 대비 많이 근절되긴 했다.
다만,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를 잘 모르면 소비자가 당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다. 이 같은 문제는 과거부터 쭈욱 지적되어온 문제이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으며, 아직도 딜러와 딜러 사이, 딜러와 업체 사이에 공생 관계가 얽혀있어 서로 속이고 속이는 시장이 돼버린 것이다.
제가 실차주 실판매자 입니다
알선 딜러들의 문제점
이 같은 피해 사례가 나오는 이유 중 대표적인 예시는 바로 알선 딜러들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차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본 수많은 딜러들이 자기 차를 사달라고 영업하기 위해 연락을 한다.
근데, 이 딜러 저 딜러 다 똑같은 차량을 보여주며 가격도 심하면 50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재밌는 건, 알선 딜러인 걸 알고도 “실차주 맞으신가요?”라고 넌지시 물어본다면 10 중 9은 “네 제가 실차주 입니다”라고 속인다.
알선 딜러들의 경쟁인 것이다. 실차주라고 속여 안심시킨 뒤 매매상 방문을 유도한다. 알선 딜러들은 실제 차주가 아닌 중간책의 역할로써 실질적인 차 정보를 잘 모른다. 알고서도 은폐하고 판매하면 더 나쁜 사람이지만, 당연하게도 알선 딜러들은 자기가 판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상태도 모르고 어디서 어떤 식으로 차가 흘러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원래 성능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우리가 중고차를 알아볼 때 가장 먼저 보는 2가지는 성능점검 기록지와 보험 이력 확인이다. 일단, 독자님들께 부탁을 하나 하고자 한다. 중고차 사이트에서 보험 이력 혹은 성능점검 기록지 둘 중 하나라도 오픈이 안된 차량이라면 그 차는 쳐다보지도 말자.
모든 정보를 오픈해도 의심스럽기 그지없는 시장인데, 정보를 오픈하지 않은 차라면 대부분 문제가 있는 차들이거나 거친 인생을 살아온 차량임을 잊지 말자.
여하튼, 말이 잠시 샜다. 딜러와 성능점검 업체 간 공생관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특정 지역을 막론하고 포함된다. 보통 성능점검을 하기 위해선 딜러 측에서 수도권 기준으로 국산차 3~4만 원 수입차 7~9만 원 선으로 성능점검을 하게 된다. 이 성능점검은 국가에서 지정해 준 업체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정된 정비소에서 점검을 하게 된다.
숙련된 전문가가 성능 점검을 하더라도 FM대로 진행한다면 20~25분가량 걸리는 게 성능점검이다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대당 10분 길어도 15분이면 성능점검이 완료되며 육안상으로만 점검을 하다 보니 검사의 오류 발생 가능성도 농후하다.
일정 부분 판매는 허용해도
매집은 결사반대하는 딜러들
국산 완성차 업계에서 중고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들어가려 하는 기업은 역시나 현대차다. 지난 6월부터 논의되는 ‘중고차 매매 산업 발전협의회’는 여전히 기존 중고차 딜러들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중고차 업계는 중고차 매집 허용 여부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바로 현대차가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면서 기존에 타고 있는 차량을 매집해 일부는 판매, 나머지는 경매를 통하여 중고차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그러나 중고차 업계는 이 같은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가 매집 권한을 가지게 된다면 매물을 전부 싹쓸이해 간다는 점과, 5년 혹은 10만 km 이하의 이른바 알짜 매물을 전부 빼앗긴다는 점, 이로 인해 나머지 남은 잔존 매물들만 중고차 업계가 판매하게 됨으로써 손실이 커진다는 이유에서 수용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매집하겠다는 것은 중고차 물량을 모두 쓸어가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라며 강경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우디, BMW, 벤츠 등의 수입차 업계에서 운용하는 방식인 인증 중고차 한정으로 매집과 판매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업계에서 타협하고 비전을 제시할 경우 이 같은 독점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긴 한다.
SK도 다시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SK그룹 또한 SK 렌터카 브랜드를 활용하여 4년 만에 다시 중고차 시장에 재도전 하면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려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업계에서는 SK 렌터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완성차 업체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현대자동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에 중고차 시장이 개방된다 하면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을 일정 기간 제한을 두고 영업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SK 렌터카의 인증 중고차 형식도 현대차와 유사한 구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이어 SK 렌터카까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상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독점을 막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며, 다른 대기업들의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좋은 경쟁 구도가 그려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언제까지 문제 생기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딜러들을 바라볼 것인가?
물론 중고차 시장 업계의 개방에 대하여 기존 업계의 우려와 거부감은 당연히 발생되는 일이다. 그러나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업종으로 지정된 후 6년의 시간 동안 소비자들이 받아온 누적된 피해와 실망감, 극단적으로 치닫는 상황까지 연출되기까지 하는 상황을 어떤 식으로 보상해 줄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일반 중고차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되어 거래가 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신차가격 대비 저렴한 가격,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강매, 불친절함, 무성의함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권익이 높아질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소비자를 빼놓고 시장이 이러하니 저러하니 논하고 평가할 수 없다. 모든 유무형의 시장은 소비자가 존재하기에 돌아가고 돈의 흐름이 존재하는 것이다. 중고차 시장의 본질은 결국 소비자에게 달린 시장인 만큼 좋은 상품, 좋은 딜러, 좋은 적정가격이 존재해야 하는데 기존 업계의 우려와 입장만으로 업계를 고수하기엔 너무도 오래된 영업방식이자 문제이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전혀 안되는 방식이다.
향후 친환경 자동차의 중고거래를 위해서라도 진단 및 점검과 관련된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라보더라도 제조사의 업계 진출은 필요로 한 시대인 만큼 부디 하루빨리 기존 중고차 업계와 원만한 합의점이 생겨나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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