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스팅어 모습 / 사진=보배드림)
자동차를 구매하는 목적은 주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점이 대부분이지만, 특정 운전자들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서 차량을 장만하기도 한다. 여러 제조사들 역시 소비자들의 이러한 취향에 걸맞은 고성능 차량을 출시하기도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하고자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엄격하게 가리지 않는다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최근에도 공도에서 레이싱을 벌이던 한 차주가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어 네티즌들 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전말이었던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글 김성수 에디터
(사진=보배드림)
무서운 속도로 달리던 스팅어 차량이
도로변 전봇대를 들이받고 말았다
지난 23일, 국내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어제자 오이도 스팅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하나 작성되었다. 게시물은 현시점 17,000 이상의 조회수, 200개 이상의 추천, 5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해당 교통사고는 22일, 경기도 시흥 오이도 부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고 발생 직후부터 당시 주변을 달리던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들이 퍼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던 사건이다.
(사고 발생 후 스팅어 차량의 모습 / 사진=보배드림)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살펴본 이 사고는 빨간색 스팅어 차량을 몰던 20대 운전자가 블랙박스 차량과 속도 경쟁을 벌이다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상을 살펴보면 블랙박스 차량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주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이다.
블랙박스 차량의 차체가 크게 흔들릴 만큼의 가속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다른 차량들의 사이로 위험천만하게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별안간 뒤에서부터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빨간색 스팅어 차량이 블랙박스 차량을 추월하였다.
(사고 현장 차량의 잔해 / 사진=보배드림)
방향과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던 해당 차량은 휘청거리며 신호등을 들이받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산조각 나 버렸다. 신호등 전봇대 위에 달려있던 신호등이 충격으로 산산조각나 떨어져나갈 정도의 충돌이었다.
위 사고로 20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인근 구조물과 교통을 한동안 마비시키고 말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꽤 시간이 지난 뒤에도 도로 주변 곳곳에 스팅어 차량의 잔해들과 끔찍한 사고의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테슬라 차량의 블랙박스 시점 / 사진=유튜브 '강태풍 tv')
속도 경쟁을 하던 중
진입하는 차량에 대처하지 못했다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큰 사고였다. 그럼에도 일단 사고의 피해자는 빨간색 스팅어 차주 혼자였다.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은 테슬라 차량과 머스탱 차량의 영상이 전해지고 있다.
한눈에 봐도 높은 속력으로 달리고 있던 차량은 머스탱으로 스팅어 차량과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는 사고와 관련이 있는 테슬라 - 머스탱 - 스팅어 세 차량이 순서대로 주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과속은 하고 있지 않았던 테슬라 차량이 1차선에서 3차선으로 2단계 차선 변경을 하였고, 뒤에서 2차로를 달리던 머스탱은 1차로로 진입한다.
(머스탱 차량의 블랙박스 시점 / 사진=유튜브 '강태풍 tv')
그러나 머스탱의 뒤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스팅어 차량은 3차로로 진입한 테슬라의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결국 도로변 전봇대를 들이받고 만다. 즉 정리하자면, 도심 도로에서 과속을 하던 스팅어와 머스탱 차량이, 전방 차선 변경을 하던 테슬라 차량을 피하려다 발생한 사고인 것이다.
하마터면 테슬라 차주 역시 큰 사고에 휘말릴 뻔한 사고였다. 사고가 발생한 스팅어의 바로 뒤를 달리고 있던 테슬라 차량으로까지 스팅어 차량의 파편이 튀며 위험천만했던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머스탱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 시점 / 사진=유튜브 '강태풍 tv')
사고 발생 후 머스탱 차주는 “스팅어 차주는 지인도 아니었으며 경주를 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자신은 갈 길을 가고 있었던 것뿐인데 스팅어 차주가 혼자서 경쟁이 생겼는지 추월하려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얼마나 밟았으면 차량이 저 모양이냐”, “블박 차주 식겁했겠네... 휘말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죽은 건 안타깝지만 딱히 해줄 말은 없다”, “공도에서 저렇게 밟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와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테슬라 차량에 잔해가 튄 모습 / 사진=유튜브 '강태풍 tv')
네티즌들 중에는 사고에 휘말리지 않은 테슬라 운전자에게 다행이라는 말을 전하면서도 연속 차로 변경 행위는 잘못한 것이라 지적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도로교통법상에 의하면, 도심도로상에서 연속으로 차선 변경을 할 경우엔 차선 변경 30m 전부터 방향 지시등을 켜야 한다.
이를 위반했을 경우 3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 10점이 부과되게 된다. 물론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은 공도에서 과속을 한 스팅어 차주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사고 이후 현장의 상황 / 사진=보배드림)
도로 위에서 생기는 경쟁심은
사고 위험만 부추길 뿐이다
한순간의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이 큰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자칫하면 스팅어 차주뿐 아니라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할 만한 사고였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인 20대 차주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지 않았나 싶다.
공도에서의 과속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세세한 도로교통법을 간과하는 사례가 너무나도 비일비재하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아무리 사소한 도로교통 법규라 할지라도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 주었으면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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