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전동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일찌감치 픽업트럭 포함, 전기차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이 전 세계에 수출한 차량은 약 107만 대로, 부동의 선두 일본마저 10만 대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이 같은 중국의 급격한 성장은 서방 제재를 받는 우방국 러시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업계는 올해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판매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도 BYD의 1톤 전기 트럭 T4K, 지리자동차의 1톤 전기 밴 쎄아 등이 이미 도입되었는데, 최근 승용 모델에 가까운 전기 픽업트럭이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동펑 리치 6 EV 출시 3천만 원대 가성비 모델
지난 22일, 전기차 총판사업자 타고모빌리티가 중국 동펑 정저우 닛산의 전기 픽업트럭 ‘동펑 리치 6 EV’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펑 리치 6 EV는 ‘젤라 P2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인증 절차를 모두 마쳤고, 이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
타고모빌리티가 내세운 동펑 리치 6 EV의 장점은 가성비다. 사측은 “인천 지역의 경우 소비자 부담 가격은 3,877만 원이며, 부가세 545만 원을 환급받으면 구매 가격은 3,332만 원으로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전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과는 다르게 중국산 전기차의 품질이 상당히 향상됐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서도 3월 출시 자세한 스펙은?
동펑 리치 6 EV는 닛산 나바라 3세대 기반 픽업트럭인 동펑 리치 6의 전기 변형 모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산과 판매가 연기되어 중국 시장에도 지난 3월 출시됐다. 국내에는 오는 7월 들어와 8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며, 초도 물량은 화이트 외장색 차량 5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인승 전기 픽업트럭인 동펑 리치 6 EV는 전장 5,290mm, 전폭 1,850mm, 전고 1,820mm, 휠베이스 3,150mm로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약간 작다. 동펑 리치 6 EV의 최대 적재량은 700kg이며 후륜에 탑재된 싱글 모터가 161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110km/h로 제한된다.
구형 모델 느낌의 실내 주행거리 280km 확보
비교적 무난한 디자인을 채택한 동펑 리치 6 EV는 내·외관에 전기차를 상징하는 파란색 디테일이 새겨졌다. 벨트라인이 높아 차체가 커 보이는 효과를 주지만, 디지털 클러스터와 기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실내는 다소 투박하다.
동펑 리치 6 EV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복합 280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보조금을 제외한 출고가는 5,995만 원이다. 안전·편의 사양으로는 크루즈 시스템, 360도 파노라마 주차 보조 시스템, ABS, 5면 에어백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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