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접촉이 없어도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이나 가속 등의 원인으로 보행자 및 다른 차량의 사고를 유발하면 비접촉 교통사고에 해당한다. 하지만 본인은 너무나도 정상적인 주행을 했지만 사고가 발생하여 억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더러 있다.
작년에는 경남 밀양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몰던 할머니가 멀찍이 직진하던 차량에 놀라 넘어진 일이 있었는데, 운전자의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치료비 전액을 배상해줬지만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할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된 적 있었다. 이렇듯 항상 운전자는 을이 되기 마련인데, 반대로 보행자가 주행 중인 차량을 위협하는 상황은 어떨까?
글 김현일 수습 에디터
주행하던 오토바이 앞에
뛰어들 듯 장난친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요즘 학생들 왜 이러는 거죠…’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에서는 공원 내 도로에서 주행하던 오토바이에 벌어진 황당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좌측에 인도가 있음에도 도로 위를 걷던 학생은 지나가던 오토바이 앞에 뛰어드는 듯한 행동을 했다.
살짝 휘청인 후 정차한 제보자는 학생을 향해 윽박질렀는데, 웃고 있던 두 학생은 이내 죄송한 듯 고개를 숙였다. 해당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며 학생의 행동이 뭇매를 맞고 있는데, 현재는 이를 본 학생들이 제보자에게 커뮤니티 쪽지로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법 이후 기승
운전자 노심초사
위 사건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행동은 민식이법 도입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을 비롯한 차도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장난을 연상시킨다. 여러 포털과 블랙박스 제보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아이들의 장난은 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 강화 방침을 악용해 운전자들이 골머리를 앓았었다.
이 때문에 그와 비슷한 상황을 속칭 ‘민식이법 놀이’라 불렀는데, 이는 아동 혐오를 조장하고 법의 취지를 곡해할 여지가 있어 표현을 금지하는 추세이다. 그런데도 민식이법은 시행 이후 보완 여론이 끊이지 않아, 법제처의 사후 입법 영향 평가를 앞두고 있다.
“아직도 이러네”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지나가는 오토바이 앞에 뛰어들 듯이 장난을 친 학생을 본 네티즌들은, “이걸 참다니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고개 숙이고 죄송하다고는 하네”, “부모 교육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할 장난이 있고 안 할 장난이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데 속도부터 줄여야죠”, “속도가 빨라서 일부러 그런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제보자의 속도가 30km/h 미만이었다고 알려져 다른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교통안전은 모든 통행자가 주의해야 비로소 지켜진다.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 운전을 습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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