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바로 안전이다. 물론 자신이 방어 운전을 하면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른 운전자로 인해 불가피하게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사고가 났을 때 튼튼한 차량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에겐 국가기관에서 검사하는 안전 테스트가 자동차를 구매하는 기준이 될 때도 있다. 국내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충돌 안전성 만점’, ‘미국 평가상 가장 안전한 차’라는 타이틀을 내걸면서 안전을 강조하는데, 최근 각종 신차를 쏟아내는 현대차의 안전성은 어떤지 확인해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새로 바뀐 테스트 기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많은 자동차들이 과거 차량들과 다른 점들이 많아졌다. 각종 첨단 부품들로 인해 무게가 증가하기도 했고, 전기차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IIHS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는 2013년 테스트 기준을 전면 개정했다.
중형 SUV와 대형 SUV는 측면부 충돌 테스트 기준을 변경했는데, 충돌에 사용하던 베리어의 무게를 1,496kg에서 1,896kg으로 대폭 증가시켰다. 게다가 베리어의 속도도 기존 50km/h에서 60km/h로 올려 충돌 에너지는 무려 82%가 증가하였다. 그로 인해 지난 테스트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던 차량들이 바뀐 기준으로는 급격하게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여러 차량 테스트 진행
결국 등급이 변경됐다
IIHS가 바꾼 새로운 기준으로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의 차량 안전 등급이 많이 하락하였다. 대부분 차량들이 측면 충돌에서 2열 탑승자 골반 안전성이 많이 낮아졌는데, 그 중에서 국내 대표 대형 SUV로 불리던 현대 팰리세이드가 가장 낮은 등급을 받게 되었다.
지난 평가에서 모든 부분 ‘Good’ 등급을 받았던 팰리세이드는 이번 평가에서 측면 충돌 결과 ‘골반 안전성’ 부분에서 가장 낮은 ‘Poor’ 등급을 받아 전체적으로 2단계가 낮은 등급을 받았다. 현재 테스트가 진행된 팰리세이드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로,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바뀐 IIHS 기준을 가지고 B필러 강성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IIHS 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은 신형 팰리세이드는 지난 테스트처럼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을지 국내외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안전성 테스트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데, 해당 부서 정책자료에 ‘자동차안전도 평가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자세한 평가 기준들이 명시되어있다. 하지만 해당 자료의 제작 연도는 2017년 기준으로 나와 있지만, 미국 IIHS와 기준이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IIHS 기준 베리어의 무게와 속도는 각각 1,896kg과 60km/h였지만, 국내 KNCAP의 경우 베리어의 무게와 속도는 1,400kg과 60km/h로 미국보다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각종 전기차와 다른 차량들의 변화가 큰 만큼 안전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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