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순수 전기차를 시작해 내연기관을 베이스로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국산 차 기준으로 인기 있는 모델들은 출고하는 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국산 하이브리드를 기다리다 못 참고, 수입차로 넘어가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 차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현재로서 중형 세단 내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가진 일본 차라면, 토요타의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그중에서도 오늘은 혼다의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쏘나타의 경쟁 상대로 내세워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글 권영범 에디터
쏘나타와 어코드 모두
중형 세단의 표본 같은 존재
먼저 쏘나타의 제원을 보자, DN8 쏘나타로 진입하고 나서 성적이 부진해 과거의 명성만큼 돌아오지 못하는 쏘나타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는 중이다. 쏘나타의 경우 앳킨슨 사이클 기반의 직분사 스마트 스트림 엔진이 탑재되는데, 순수한 엔진 출력은 152마력에 19.2kg.m를 발휘한다. 그러나 모터와 함께 결합할 경우 시스템 출력 204마력에 40.2kg.m라는 출력을 얻게 된다. 아, 참고로 변속기는 평범한 자동 6단을 탑재한다.
연비는 최고 사양인 인스퍼레이션 모델 기준으로, 17인치 휠이 장착된 상태에서 복합연비 19.1km/l를 뽑아내며 당연하게도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을 받아냈다. 아울러 쏘나타와 어코드의 차체 크기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쏘나타는 전장 4,900mm, 전폭 1,86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840mm의 크기를 나타내며 이는 이따 후술하게 될 어코드보다 소폭 더 큰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옵션의 구성도 국산 자동차답게, 기본 탑재 옵션에서 상당히 강점을 보인다. 전방 자동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및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을 탑재한 지능형 안전 기술 탑재는 기본이며, 앞/ 뒤 차음 유리를 적용하여 정숙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 추가로 어코드와 옵션 구성을 동일하게 하기 위해 선택 옵션은 서라운드 뷰 & 후측방 모니터, 18인치 알로이 휠,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추가 옵션비용은 220만 원이며, 최종적으로 차량 가격은 4,068만 원이라는 가격대가 형성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강점은 편안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부드러움, 어코드 대비 여유로운 2열 헤드룸 공간, 마감이 뛰어난 실내 내장재 품질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서비스센터의 풍족함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북미 시장의 철옹성
어코드 하이브리드
어코드는 지난 2021년 1월에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했다. 더불어 소소한 상품성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는데,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으로 손꼽히는 부분은 바로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엔진 출력은 145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17.8kg.m를 발휘하지만, 모터가 개입되면 최대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2.1kg.m라는 출력을 내뿜는다. 쏘나타에 비하면 수치적인 면에선 열세를 보인다.
그러나 발전기와 모터가 결합하여, 주행을 담당하는 e-CVT를 탑재하여 연료 효율과 주행 능력에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혼다의 지능형 안전 사양인 ‘혼다 센싱’이 적용되어 있으며, 시스템의 완성도는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편의장비 부분에서 상당히 열세를 보이는데, 8인치 크기의 AVN은 해상도도 떨어지는 편에 속하며 유닛 자체적인 오류가 심한 편이다.
차제 크기는 쏘나타와 흡사한 크기를 가졌다. 전장 4,890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30mm의 크기를 가졌으며, 전반적으로 쏘나타와 비교해봤을 때 소폭 작은 모습을 보인다. 어코드의 강점은 역시 동방의 BMW라는 타이틀을 가진 기업답게, 주행 능력에서 빛을 발한다. 그만큼 아쉬움이 없는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기존 17인치 휠을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휠을 적용했다. 아이러니 한 건, 출력 대비 휠의 사이즈가 큰데도 불구하고 복합연비 17.5km/l를 기록하였다는 점이다.
단점은 역시 부족한 서비스 센터를 지적할 수 있겠다. 그마저도 영업을 종료한 딜러사가 존재해 2개의 서비스 센터가 사라졌다. 일본 차 브랜드 내에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가격방어가 이뤄지질 않는다. 여기에 내장재 품질이 국산차들에 비해 뒤떨어지고, 북미 생산 모델이 수입되어 오다 보니 세심한 조립 품질을 기대하긴 어려운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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