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거나 퇴근할 때, 정체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이 있다고 하면 어떨까? 양보해주는 운전자도 있긴 하지만 ‘얌체 끼어들기’라고 해서 양보를 해주지 않는 운전자도 있다. 깜빡이만 켠다고 이미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이 무조건 양보를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게시글 속 영상에서는 블랙박스 차량이 정체 구간인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을 끼워주지 않자, 해당 차량은 창문을 내리고 손가락 욕을 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 것일까? 오늘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라온 ‘정체 구간 끼어들기 하더니 욕을 날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살펴보려고 한다.
글 정서연 에디터
게시글 속 영상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5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정체 구간 끼어들기 하더니 욕을 날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9일 기준으로 조회 수 10만 회 이상, 추천 수는 900개 이상을 넘어서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과연 어떤 게시글이길래 이렇게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일까?
작성자는 상황을 설명하는 짧은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먼저 작성자는 “정체가 극심한데 얌체가 왜 이리 많은지 뉴스에서만 보던 일을 내가 겪었네요”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아주 잠깐 살펴봐도 당시 작성자는 극심한 정체 구간인 고속도로 진입로를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트럭 한 대에게 자리 양보
그 뒤에 따라오는 차량?
게시글 속 첨부된 영상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정체 상태인 고속도로 진입로를 주행 중이던 작성자는 큰 트럭이 끼어들기를 시도하자 자리를 양보해주면서 계속해서 진입 주행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보를 원하는 것은 트럭뿐만이 아니었다.
트럭에게 자리를 내어주자,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이 있었다. 해당 상황에 대해서 작성자는 “고속도로 진입로는 극심한 정체 상태였다”라며 “이 와중에 큰 트럭 한 대에 자리를 내주고 진입을 하던 중 뒤에서 쏜살같이 달려온 고급 외제차 한 대가 끼어들기를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끼어들기를 막았더니
손가락 욕을 했다?
빠른 속도로 달려온 외제차인 레인지로버를 작성자는 양보해주지 않았다. 해당 구간이 극심한 정체 구간이었기 때문이고 해당 차량이 갑작스럽게 끼어들기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끼워줄 공간도 안 나오고 그냥 가던 길 간 건데 무의식중에 막은 거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트럭 뒤에 바짝 붙으면서 끼어들기를 허용해주지 않았다. 끼어들기를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양보해주지 않자,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창문을 열고 손가락 욕을 했다. 상황에 대해서 작성자는 “차를 트럭 뒤로 바짝 붙이며 얌체 끼어들기를 막았다”라며 “그런데 이 차가 내 차 뒤로 들어오자마자 1차로 손가락 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계속된 욕설로 결국 신고
1차로 손가락 욕을 한 것이면 더 심한 행동을 한 것일까? 작성자는 1차로 손가락 욕을 했고 진입로 들어가려고 차선을 바꾸니 창문 열고 난리를 쳤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영상에서도 해당 차량이 작성자를 향해서 손가락 욕을 하는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번 상황에 대해서 작성자는 “양보 안 했다고 비난하면 달게 받겠다”라며 “하루씩 간격을 두고 끼어들기 위반, 진로 변경 위반, 방향지시등 미이행 위반 등을 세 건으로 나눠 신고 예정”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도로교통법을 살펴보면 정속 주행 중에 점선 차선 구간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서행 중인 정체 구간에서 실선과 점선을 구분하지 않고 끼어들기는 금지 행위다.
‘내용삭제. 죄송합니다’
게시글 삭제됐다?
현재 해당 내용은 기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게시글 속 내용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허락 없이 기사를 쓰는 기자분도 있으시고, 또 추가로 기사를 쓰시려는지 문의가 들어오네요”라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일이 커지다 보니 평범한 직장인이자 가장으로서 혹시 모를 일로 인해 가족들의 신변도 걱정되기도 하네요”라며 내용을 삭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추가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다가 거부당하자 손가락 욕을 한 차주에 대해서 작성자의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끼어들기 1건으로 이미 과태료 부과 완료된 상태이며 휴대폰 사용은 처리 중이다. 추가로 작성자는 “고작 몇만 원이 벌금으로 해당 차주의 운전 습관이 고쳐진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이번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정체 구간 끼어들기 하더니 욕을 날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 속 상황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안전지대 침범 진로 변경 6만 원입니다. 차량 전체 다 걸쳤으니 처리되실 겁니다!”, “저렇게 복합적으로 위반하고 불쾌감 조성하는 행위도 난폭운전으로 처벌해야 하는데”, “요즘 신고하고 싶은 차량들이 도로에 많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꼭 신고해 주세요”, “신고할 수 있는 항목 전부 나눠서 신고하세요”, “저런 운전자는 어디를 가든지 저렇게 운전할 겁니다”, “제발 신고해주세요. 금융치료가 필요합니다”, “손가락 욕도 모욕죄로 경찰에 신고하길 바랍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죠”, “운전하는 것만 봐도 앞뒤 다른 영상 볼 필요도 없네요”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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