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브리씽 에르비웨어 올 앳 원스'로 작년 오스카 여우조연상의 후보에 올랐던 중국계 배우인 스테파니 수는 최근 영화 '조이 라이드'에서 문신을 은밀한 부위에 새긴 발칙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에서는 춤을 추다 치마가 벗겨지고 문신이 드러나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성적 농담이 지저분한 게 난무하는 B급 코미디이지만 아시아 여성은 순종적이며 조신하다는 편견을 깨며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델 림 감독은 "여자의 몸도 코믹하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한동안 사라졌던 누드신이 돌아왔다. 스칼릿 조핸슨과 제니퍼 로런스 등의 할리우드 톱스타들도 줄줄이 노출이 있는 영화를 선택했다. 그들이 선택한 영화는 관능적 몸매를 강조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배우 스칼릿 조핸슨 /사진=애스터로이드 시티 스틸컷
올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에는 스칼릿 조핸슨 누드신이 나온다. 극 중 배우인 조핸슨은 욕실에서 대사를 외우다 몸에 두르고 있었던 수건이 떨어지며 맨몸이 드러난다. 전신 거울에 얼굴은 잘린 채 비친 나체는 조각상 또는 누드화처럼 보인다.
영화는 이 장면 때문에 17세 미만 관람 제한을 받았다가 웨스 앤더슨 감독이 항의하자 이례적으로 13세 미만 관람 제한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성적인 누드'가 아니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제니퍼 로렌스도 최근 '노 하드 필링스'에서 자신의 옷을 훔쳐 달아난 10대들과 홀딱 벗은 몸으로 싸우는 격투신을 촬영했다. 제작자이기도 한 로렌스는 노출신을 전적으로 동의했고 "두 번 생각하지 않았다. 나에게 그 장면은 그저 웃기는 장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작의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미투 운동 이후에 할리우드에서는 노출이 있는 장면 또는 베드신을 찍을 때에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도입했다. 배우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배우, 제작진 사이에서의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해 주는 새로운 직업이다.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출연한 나나
가수 겸 배우 나나 /사진=나나 인스타그램
일본에서도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도입해 2명이 활동 중이다. 그중 한 명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니시야마 모모코 씨는 "3년 전에 배우들이 먼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도입하기를 제안했다.
지난해 영화계에 성폭력이 이슈가 되고 나서 수요가 더 늘었다. 성적인 묘사가 불가결한 작품도 있어 시청자가 불쾌함을 느끼고 불필요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OTT 중심의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면서 느닷없는 노출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에서는 주인공 모미(나나)가 교도소에서 옷을 벗고 신체검사를 받는 장면이 등장한다.
공개 이후에 그 장면이 꼭 필요했는가의 대한 반응이 나왔다. 해외에서도 '돈 룩 업' 촬영 당시에 메릴 스트리프 노출에 대해서 함께 출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꼭 필요한 장면인가"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애덤 매케이 감독은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촬영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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