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원, 엑스 '시드니 교회 흉기 테러' 영상 삭제 요구한 정부에 '기각'

SMNEWS

2024.05.13 1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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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 ⓒAFP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트위터)에 게시된 호주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영상과 관련, 이를 삭제하라는 호주 정부의 요청에 대해 호주 법원이 해당 영상 삭제를 반대하는 엑스에 유리하게 판결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제프리 케네트 호주 연방법원 판사가 정부의 해당 영상 삭제 임시명령에 대해, 정부의 추가 법적 조치가 나올 때까지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판결이 절차적 문제인지 아니면 영상 내용에 기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5일 시드니의 한 아시리아 동방교회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를 담고 있다. 이 영상은 16세 소년이 미사 집전 중인 주교를 흉기로 습격하고, 이를 말리려는 신부와 신도를 공격하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 영상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그 후 엑스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졌다.

호주의 디지털범죄 대응 기관인 온라인안전위원회는 이 영상을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엑스에 지난달 22일 삭제를 명령했다. 이로 인해 호주 내에서는 영상 접근이 차단됐다. 그러나 엑스는 온라인안전위원회의 명령에 반대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하지 않았다. 호주 이외의 다른 지역이나, 호주 내에서도 VPN을 통해서는 여전히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호주 정부는 해당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삭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해당 영상의 삭제 여부를 놓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머스크의 스페이스X, 차세대 스타십으로 우주 개척 나서 ▶ 믹타 국회의장 회의, 멕시코시티에서 국제 협력과 평화 구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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