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꽃' 20대, 나다움이 뭔지 찾고 싶다면...

성균관대 창업동아리 '우리다움'

20여명 학생 모여 주 1회 2시간 모임 진행

탄탄한 조직 바탕 분야별 전문성 기를 수 있어

2016.03.01

▲ 지난해 11월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우리다움 회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우리다움)

[아시아타임즈=나유라 기자] 흔히들 20대는 인생의 꽃이오, 청춘이라고 한다. 그러나 2016년 현재를 지나고 있는 우리나라를 보면 그말은 어느덧 '옛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10대를 학업과 수능 준비로 정신없이 보내고, 이제 드디어 꿈과 청춘을 즐길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갖고 20대에 들어선 이들은 또 한번 좌절한다.

10대는 입시로 젊은 날을 포기했는데, 20대는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3포, 5포, 7포 넘어 다포세대라는 뜻의 'N포 세대'가, 현재 20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다.

성균관대학교 창업동아리 '우리다움'은 이런 각박한 현실 속에 '우리다움'이 무엇인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2012년 성균관대학교 링크(LINC)사업단에서 창업 교육을 받던 이들이 모여 탄생했다. 창업을 하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 우리다운 것을 드러내보자는 뜻에서 '우리다움'이라고 지었다.

창업동아리라고 해서 꼭 창업에 꿈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다움은 팀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스타트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동아리 방이 자연과학캠퍼스에 있기는 하지만, 서울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학생들도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

디자인학과, 신문방송학과, 영상학과, 전자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부, 등 2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주 1회 2시간 동안 모임을 진행한다. 특히 동아리임에도 탄탄한 조직 체계를 갖춘 점이 눈에 띈다. 회장, 부회장 아래 기획팀, 개발팀, 디자인팀, 미디어팀 등 총 네 팀이 있고 각 팀의 팀장이 이들을 이끈다. 때문에 자신의 분야에 대해 체계화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

스터디는 전체 스터디와 팀별 스터디로 나뉘며, 각각 월 2회씩 진행된다. 전체 스터디에서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스타트업 트랜드에 대해 분석하고, 사업 관련 전문 지식을 습득한다. 팀장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팀별 스터디에서는 웹·앱 개발, UX·UI 디자인, 3D 모델링 등 각 분야별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한다.

또 일 년에 두 번식 매 학기초를 분기점으로 해서 지원자에 한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한다. 프로젝트 분야는 제조(HW), 서비스(SW), 미디어 등으로,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 단계까지 경험하면서 실전 비즈니스 감각을 기르겠다는 취지이다. 학기중 보다는 방학에 집중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업을 병행하는 회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우리다움 회원들이 정기모임을 갖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리다움)

우리다움은 회원들끼리 사적인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회식이나 뒷풀이를 자주 열어 가능한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친목이 바탕이 되어야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에도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다움 회원들의 지론이다.

아울러 우리다움 회원들은 강의실 밖으로 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창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네트워킹 행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작년 12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창조경제 원정대 프로그램에 참가해 실제 스타트업 대표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참가자들과 교류했다.

앞으로는 창업 지원 단체들뿐만 아니라 타학교 창업동아리들을 대상으로도 활동 교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다움 측은 "창조경제라는 큰 흐름 속에서 정체성 없이 흘러다니는 것이 아닌 진정한 창업동아리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진정한 청년 창업 문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언제든지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진짜 사업을 위해 열정을 갖고 꿈을 펼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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