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커플은 연아음

너무 쎈 비극으로 끝나서 그게 너무 아픈손가락이 되서 그냥 계속 놓지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연아음 관련 리뷰를 많이 쓰게 되는거 같기도 하고

나한테 연아음은 너무나도 풋풋한 첫사랑의 설레임이 느껴지는 예쁜 커플인데

그에 대비되게 너무 잔인한 운명으로 끝나버려서 그런지 이루어지지 못한 그 둘의 사랑이 내가 다 미련이 남는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래서 더 다시보게 되고 곱씹게 되는 커플인거 같아

처음 연아음 이야기가 나왔던 2화 앞부분에 나레이션에서 이렇게 나오잖아

'딱 한번 과거를 A/S 할 수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순간으로 돌아가리라, 그 아이가 절대 나를 찾지 못하게'

나는 이 나레이션 들으면서 너무 궁금했거든

왜 다시 만나는게 아니고 절대 나를 찾지 못하게 한다는거지?

보통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거의 일을 바꾸려고 하지 기다리는이와의 만남을 바꾸려고 하진 않을텐데

나와의 만남 자체를 바꾼다는게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거야 싶었거든

아무튼 이 대사 때문에 연아음이 알고 싶어졌었어, 무슨 사연이 있었던건지

이게 아마 연아음한테 스며들기 시작한 첫 시작이었던거 같아

그리고나서 5화 민속촌 키스신에서

'다시 태어나라, 내가 꼭 찾아낼테니깐 -> 어디갔었어, 한참 찾았잖아'

이 흐름 때문에 연아음이 계속 멤돌더라고

내가 살면서 본 키스신 중에 제일 먹먹한 키스신이여서 그런지

그래서 이 때 부턴 연아음 풀서사를 계속 기다리게 되더라

물론 본방 달리면서 스토리 몰아치니깐 연지아 따라가기도 바쁘긴 했는데ㅋㅋㅋㅋㅋ

8화에서 호랑이눈썹으로 본 과거씬을 보고나서는

이연이 왜 아음이를 죽여??? 이무기 몸속에 있다고 이렇게?????? 대체 왜?????????

진짜 머릿속에 물음표 오천만개... 도대체 뭔데!!!!! 이 마음으로 버틴듯ㅋㅋㅋㅋ

그리고 만난 10화 연아음 풀서사가 진짜ㅠㅠㅠㅠ

은혜반지

진짜 생각조차도? 상상조차도 못해본 이유였는데

'은혜를 갚아라, 이연'

은혜반지가 이렇게 쓰여서 아음이를 떠나 보냈다는게 진짜 보는 내가 다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ㅠㅠㅠㅠㅠㅠ

모든 서사를 알고나니깐

왜 자기를 찾지 못하길 바라는지, 왜 삼도천을 얼려가며 다시 태어나라고 내가 찾아내겠다고 했는지

그리고 왜 다시 만나서 하고 싶은게 단순히 사랑이 아니라 그 애가 희로애락을 느끼며 자기 생을 다하며 사는걸 보기를 원하는지 이해가 되더라

600년동안 기다리면서 얼마나 자기를 자책했을지, 그 아이의 인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얼마나 컸을지

여우누이 만나서도 그러잖아 '첫째,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내 스캔들 들먹이는거야'

내색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아음이와에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이연의 가슴을 찢어놓는 고통이였겠지

사실 연아음 서사가 다 풀리고 나면 연지아음의 감정선에서 정리되고

연지아로 이야기를 풀어나갈테니 다 풀리면 나도 연지아로 넘어갈 줄 알았거든?

근데 본방때는 연지아 서사를 발 맞춰 따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나는 연아음 서사에 남아있더라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연지아 서사는 회차를 따라가면서 감정선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어서

그리고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진짜 처절한 서사였지만 이제는 좀 맘편하게? 행복하게 바라볼 수가 있는데

연아음 서사는 본방에서 안 풀린 내용도 많고, 너무 쎈 비극이여서 그런지 마음편하게 놓는게 안되더라고

미련하게도 미련을 못 버리는건 나였음ㅠㅠㅠㅠ

둘의 감정선이나 스토리를 내가 상상해보게 되니깐 그건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건가 싶긴한데

종방 이후에도 연아음은 그냥 계속 아픈손가락이라 그래서 그냥 계속 곱씹어보고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은 내 으뜸 커플임

그리고 내가 느낀 연아음은 둘이 되게 닮아서 그 모습을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해

서로가 서로에게 느껴보지 못했던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선물해 준 사이,

이연과 아음 둘 다 남을 위할 줄 아는 이타심을 가진 캐릭터였고,

강한자에게는 강하게, 약한자에게는 약하게 대하는 모습하며,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목숨도 기꺼이 내줄 수 있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까지

그 닮은 모습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물론 그 닮은 모습이 연지아도 마찬가지이지만 연지아의 첫 시작은 연아음에서부터라 더 그런건지

그리고 그 예쁜 모습이 너무 비극적으로 무너져버려서 그게 참 계속 마음에 남는 듯해

쓰다보니 왜이렇게 길어진거야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연아음 커플이 내 으뜸이야ㅠㅠㅠㅠ

짤 출처. 짤 안에 있거나 직접 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