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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음 리뷰) 너는 나에게 봄이었다

풍원(221.153) 2021.01.09 04:20:20
조회 711 추천 27 댓글 8
														

그녀를 만나기 전,

나의 삶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영생을 사는 나의 삶이 어찌 순풍에 돛 단 듯 순탄하기만 하였겠는가

허나, 그보다 끝도 없는 나의 삶은 계절의 변화가 무색할 만큼 고요하게 흘러만 가고 있었다.


어느 날,

작고 여린 계집아이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넨 후로

나의 삶에는 이제 막 온기를 품기 시작한 산뜻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나의 봄의 시작이었다.


매일같이 찾아와 재잘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내 숲에서 들려오는 그 어떤 새의 지저귐보다도 맑고 아름다웠고

그녀가 내 숲에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그 간의 삶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그녀와 함께 무르익어가는 나의 봄은

그녀를 닮은 청초한 꽃들이 피어나 살랑이는 바람을 타고 향기를 내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숲은 그녀로 깃들어갔다.


나의 천년 호생이 그리 호락호락 하였겠냐만은

그마저도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다려 온 시간이라 생각하니 그저 좋았다.

봄을 시작으로 사계절이 채워지듯

나는 그녀의 인생을 사계절의 오색찬란함으로 채워지게 하고 싶었다.

지키고 싶었다. 나의 봄을


알고 있었다.

무한한 내가 유한한 삶을 사는 그녀를 마음에 품는다는게 욕심이라는 것을


그녀를 향한 마음이 커져갈수록 무한한 내가 유한한 그녀를 영영 놓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마음에도 없는 모진말들로 매몰차게 그녀를 보낸 그 날

나의 봄에는 꽃샘추위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이내 추위가 사그라들고 따스한 온기가 봄을 채우 듯

나의 봄에도 다시 찾아온 그녀의 온기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나의 두려움보다 그녀를 향한 마음이 더 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나의 봄은

예상치못한 운명의 시샘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봄철 늦서리에 따스한 온기를 빼앗기 듯

사계절의 오색찬란함을 선물하기도 전에

꽃이 지고 새로운 열매를 맺어보기도 전에


나의 봄은 그렇게 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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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출처. 짤안에



=====


개인적으로 연아음을 보면 봄이라는 계절이 떠올라서 봄에 대입해서 이연이 바라본 아음에 대한 리뷰 써봤어

글재주가 없어서 잘 못 쓰지만 그냥 이런 리뷰도 있네? 하고 가볍게 봐주면 좋겠어


연아음 보고 있으면 봄처럼 이제 막 시작하는 듯한 풋풋하고 살랑이는 첫사랑 감성이 느껴지더라고

봄꽃이 지고 열매를 맺어보는 시기를 맞이하기도 전에 끝나버린 짧은 한 시절이라 그래서 더 가슴에 사무치는 느낌


연아음 이야기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래도 그 때문인지 괜히 연아음은 더 보게되고, 더 상상하게 되고 그런게 있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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