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규(에이미트 대표) 수입육협의회장은 1일 “새로 통관된 미국산 쇠고기 200㎏을 에이미트 직영 정육점에 진열해 판매했다”며 “5시간 만에 모든 물량이 팔렸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도 이곳에서 미국산 쇠고기 12㎏을 구매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소비자 불안을 덜어 주라는 한승수 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구입한 쇠고기는 총리 공관 식탁에 올라 한 총리가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판매된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달 30일 검역증이 발급된 86t 중 일부로 꽃살(뼈 없는 갈비살)·알등심·부채살 등이다. 꽃살은 100g당 2500원, 알등심은 2300원, 부채살은 1500원에 판매됐다.
쇠고기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삼겹살보다 싸고, 한우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정육점 관계자는 “회식을 한다며 한번에 35㎏을 사 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50~60통의 문의 전화가 왔고, 지방에서 배송 요청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주로 인근 주민과 식당 주민들이 사 갔다. 항의 전화도 10여 통 걸려 왔다. 지금까지 검역 창고에서 출하된 물량은 시흥동 에이미트 직영점에서 팔린 200㎏을 포함해 모두 500㎏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본격 유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박 회장은 “이번에 판매한 물량은 에이미트가 수입한 게 아니라 다른 수입업체에서 얻어 온 것으로 일종의 시범용”이라며 “본격 판매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육협의회는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30% 인하해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0여 개 업체가 공동으로 쇠고기를 파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입업계는 또 민주노총이 쇠고기 출하를 계속 저지하면 민주노총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출하가 막히면 일차적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본다”며 “수입업체엔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회원사들과 소송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은 1일 오후 미국산 뼈 없는 쇠고기 168t(11건)에 대한 검역을 마무리하고 검역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고시 발효 이후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는 254t으로 늘어났다.
김영훈·임미진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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