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토크] 이본 ＂누드로 내 인생 재충전＂ 소자본 창업. 에디슨 치킨 9년6개월간 진행해온 KBS 쿨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DJ를 돌연 사퇴하고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누드 화보 촬영에 나섰던 이본. 그녀는 화려함 뒤에 가려진 외로움과 쓸쓸함을 감내하기 어려웠고 2년여 간의 고민 끝에 또 다른 세계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누드 촬영 소식에 놀랐고 그 진위에 대해 궁금해했다. “새로운 도전이다”고 말하는 이본이 누드 촬영 후 처음으로 스투 취재진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촬영은 거의 마쳤고 골프에 푹 빠졌다. 1주일에 이틀 정도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골프장을 찾는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진짜 누드를 찍은 이유는. ▲기존의 내 이미지를 뛰어넘고 싶었다. 사람들은 흔히 ‘이본은 누드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뛰어넘고 싶었다. 내가 누드를 찍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 대부분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또 여자로서 내 아름다움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누드를 찍기 위해 DJ를 그만둔 것인가. ▲DJ를 하면서 너무 지쳐 있었다. 방전이 되면 충전이 된다고 했는데 충전할 만한 여유가 전혀 없었다. 자유롭고 싶었다. 누드가 내 결심에 한 촉매제가 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10년을 채웠으면 좋았을 것이라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던데. ▲9년6개월이나 10년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10년을 채운다고 생각했다면 남은 6개월이 10년 같았을 것이다. 마지막 방송 때 애청자들이 ‘우리는 어떻게 할 거냐’며 많이 울었다. 애청자 중 5년 전에 암에 걸려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내 방송을 듣고 힘을 얻었다는 사연을 접하고 나도 참 많이 울었다. ―현재 기분은. ▲시원섭섭하다. 애기들(애청자)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것만 빼면 시원하다. 스튜디오도 안 그립다. 다만 10년간 눈을 마주치며 인사한 KBS 경비원 아저씨들은 그립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가족(1남3녀 중 셋째딸)들의 반대는 없었나. ▲엄마에게 허락을 받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엄마에게 딸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엄마가 ‘네가 신중히 결정했다고 믿는다’며 허락하셨다.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설득하는 데 애 좀 먹었을 것이다. 남자친구와는 4개월 전 헤어졌다. ―몸매관리를 위해 상당히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에 윗몸일으키기 100번,힙업 300번,토끼뜀 뛰기 100회 정도 한다. 운동으로 근육이 불어나 체중이 늘었다. 47㎏으로 이전보다 4㎏정도 쪘고 허리도 2인치 늘어 21인치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절대로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가끔 먹기도 하고 잠도 많이 늘었다. 전에는 하루에 5∼6시간 밖에 자지 않았지만 요즘은 9∼10시간 정도 잔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본 진출 계획이 있다. 현재 모 게임회사에서 내 캐릭터를 갖고 게임을 개발 중인데 일본에 수출될 예정이다. 영화 제의도 있었지만 고민 중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 연기자로 시작했고 연기를 한때 등졌지만 연기 잘하는 여자라는 소리를 들어야겠다. 결혼은 25살 때 하고 싶었는데 못했으니까 남자가 생기면 3년 뒤에 할 생각이다. 이상형은 말수 없고 무뚝뚝하지만 박식하고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남자가 좋다.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