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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골든디스크상 수상거부?

2004.12.01 05:21:48
조회 1401 추천 0 댓글 11






방송 3사의 가요 시상식은 예전부터 팬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방송사가 주는 가요 시상식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자사의 방송에 얼마나 공헌을 했느냐가 알게 모르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것은 기본이고 팬들과 소속사간의 불화에도 상당부분 기여했다. 그렇다면 공정성 시비를 가장 최소화 했던 가요 시상식은 어느 시상식이었을까. 올해로 19회를 맞는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은 그나마 이런 지탄을 피할 수 있었던 시상식이었다. 그 이유로는 심사기준에 음반 판매량이 60%를 차지하는 이유가 가장 큰데, 대중들이 한 해 동안 선호한 가수들을 평가하는 방법 중 가장 공정한 부분은 역시 음반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 ‘누가 누가 자사를 빛내주었는가‘가 심사기준이라고 팬들이 비아냥거렸던 방송 3사의 가요 시상식에 반해 가장 권위가 있고 대중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유일한 시상식이었다. 12월 2일로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방신기가 골든디스크상 신인상과 본상에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거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동방신기가 후보로 올라와 있는 모든 부문에 걸쳐 수상거부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고, 각종 투표 클릭창이 비활성화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속사가 거부요청을 했다는 설명이 붙어 있긴 하지만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같은 소속사의 보아가 자리 잡고 있는 것과 너무 대비되는 일로 보여 진다. 166,345 (04년 10월 ~ 04년 10월) 동방신기 정규 1집 - Tri-angle 210,424 (04년 06월 ~ 04년 10월) 동방신기 싱글 - The Way U Are 166,447 (04년 01월 ~ 04년 10월) 동방신기 싱글 - Hug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방신기는 올 한해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3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약 54만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합산 판매량으로 따지면 5.5집과 6집을 발매한 이수영의 판매량 다음으로 높은 판매고다. 여기에 아직 합산되지 않은 스토리북 판매량까지 더하면 이수영 마저 넘어서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보이게 된다. 물론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팬클럽의 열화와 같은 지지에 힘입은 판매량이긴 하지만 올 한해 가장 사랑 받았던 그룹이 가장 권위 있는 가요 시상식인 골든디스크상에 불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동방신기는 신인그룹이다. 신인그룹이 자수성가해서 성공하기는 드물고 소속사의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11월 내내 동방신기 팬들을 몸서리치게 했던 멤버 로테이션 설에 이은 후폭풍이라고 팬들은 지켜보고 있다. 팬들의 의견은 상당한 근거를 띠고 있는 점이, 만약 동방신기를 로테이션 할 계획이 있는 소속사 SM 입장이라면 더욱 동방신기 팬들을 하나로 뭉쳐주게 할 계기를 없애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다. 기자는 동방신기의 팬도 아니며, 동방신기가 멤버 로테이션을 하든 말든 하등의 관심이 없다. 다만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이고 팬들에게 축제의 분위기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는 1년간 음반을 팔아 준 팬들에게 다할 도리이며, 대중음악의 주인은 대중이란 측면에서도 골든디스크상 수상거부는 아이러니로 다가온다. 28일 연제협이 밝힌 3사 가요 시상식 불참 통보의 연장선상에서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신인 그룹이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마저 못 받게 한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이다. 동방신기는 1년 내내 공식-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신인임을 유난히 강조했고, 1년 내내 활동하는 고되다 못해 팬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자주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런 그룹을 만든 것은 소속사 SM이지만, 그런 그룹을 사랑해 준 것은 바로 팬들이다. 아끼는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기획 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 11월 내내 동방신기 팬들이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측면에서 이번 수상거부 파장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 이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1년 내내 음반을 팔아준 소비자에 대한 예의의 측면이다. 동방신기 말고도 서태지, 박효신도 수상거부를 한다고 골든디스크상 홈페이지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설마 1년 내내 그렇게 혹사를 시켜놓고도 서태지, 박효신처럼 상에 연연하지 않는 뮤지션으로 12월 한 달만 둔갑 시키려는 것은 아니라면 소속사 SM은 속시원히 대답하길 바란다. - 브레이크무비 BreakMovie.com 새로운영화의 지평을 찾아서 - 조현우 ----------------------------------------------------------------------------------------- 얘들 노래 뭐있어? 좋기는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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