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회 볼 때 장도윤씨랑 연수랑 겹치는 연출이 너무 신경 쓰였는데 다시 보니까 더 신경 쓰임.

일단 연수랑 도윤씨가 겹치는 묘사가.

1. 처음 주차장에서 같은 차.

2. 성격. (팀원들 증언)

3. 소개팅 자리에서 옷.

4. 그 회차 이후로도 계속 비슷한 차림새.

(특히 2회 때 옷 스타일 겹치는 거 의도 한 건가 싶어서 계속 신경씀)

처음에는 이런 구도가 '최웅 vs 장도윤' 만들려고 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러기엔 이미 라이벌 구도로 지웅이가 잡히고 있는 상황이고

갤에서도 장도윤 특별 출연이라 이후에 안 나온다고 하길래 그냥 맥거핀 인가 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의 유사점을 이렇게까지 연출해 놓고 그냥 맥거핀으로 지나가긴 너무 비효율적임. 

그래서 장도윤이 이미 결혼한 기혼자 일거라는 의견을 바탕으로 궁예를 해 봤는데 꽤 그럴 싸한 구도가 만들어짐

바로 장도윤이 보여준 모습을 마지막회의 국연수가 보여주는 연출.

국연수는 이제 더 커진 회사에서 다른 작은 회사들을 기용하는 '현재의 장도윤' 의 위치에 오르고

거기서 이제 리틀 국연수가 pt하는 것을 보고 있음.

일부러 태클을 걸어 결론만 말하도록 유도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거기서 또 그 리틀 국연수와 마주침

거기서 장도윤이 국연수에게 한 것처럼. 

국연수가 리틀 국연수에게 자극이 될 말을 하나 하고 자리를 뜸.

차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는데 거기에는 웅이가 있음.

웅이가 '또 사람들 갈궜어?'하는 대사를 하면

연수가 '그래야 잘 돌아가지. 근데 이번엔 잘할 것 같더라.'

하며 리틀 국연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시퀸스 마무리.

이렇게 하면 현재 장도윤이 연수랑 유사해보이는 연출이 '장도윤을 통해 국연수의 미래를 엿보이게 했다.' 식의 복선 연출로 살릴 수 있고.

현재 약 빌런 처럼 띠꺼워 보이는 장도윤의 말을

미래의 국연수를 통해 이해시켜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연출 구도가 아닐까.

물론 하나 부터 열 까지 다 궁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