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북괴군이 어제 또다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이 경고사격하자 돌아갔다.
21일 합참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경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 명이 MDL을 약 20m 침범했다. 이에 우리 군이 경고방송 뒤 경고사격하자 북한군은 곧바로 북상했다.
북한군은 북상한 뒤에도 멀리 후퇴하지 않고 MDL 바로 위에서 작업을 이어갔고, 합참은 이 상황을 계속 주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군은 수 ㎞에 걸쳐 수백 명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것은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9일에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50m 이내로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돌아갔고, 18일에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약 20m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돌아갔다.
합참은 북한군이 매번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곳으로, 북한군이 이곳에 지뢰를 매설하려면 우선 수풀을 제거해 황무지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러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MDL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참은 보고 있다.
최근 북한군은 DMZ 내 10여 곳에서 1곳 당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을 동원해 지뢰 매설, 경계 능력 제고를 위한 불모지 조성, 전술도로 보강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DMZ 안에서 이런 작업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어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앞으로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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